오현경 "이젠 실수를 두번 반복하지 않겠다"

"연기 갈증때문에 드라마 보며 내 또래 배우들 연기 따라해 보기도"
  • 등록 2007-08-07 오후 4:02:18

    수정 2007-08-07 오후 4:51:03

▲ 오현경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딸이 엄마로 인해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어요.”

10년의 공백을 깨고 최근 다시 연기자로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모은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오현경이 밝힌 복귀 이유다.

오현경은 9월29일부터 방송 예정인 SBS 주말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주연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오현경은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현경은 “20대 후반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후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올 해 네 살된 딸이 자기 엄마가 오현경이라는 것만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어 그걸 극복하도록 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이어 “딸이 아직 어려 인터넷에 엄마 사진이 올라오면 보고 뽀뽀를 한다”며 “그런 딸이 상처받지 않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 "딸이 엄마때문에 상처받지 않아야 한다는 바램에 복귀 결심"

오현경은 1998년 연기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전 계몽사 회장 홍승표씨와 2002년 결혼했다가 지난 해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최근까지는 골프 의류사업에 전념해 왔다.

오현경은 “사람들에게 버림받아 어딜 가나 손가락질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복귀를 할 용기가 없었다”며 그동안 심적 고통이 적잖았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복귀 소감을 밝히다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오현경은 “사업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버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좌절로 포기한 꿈은 어떤 것으로도 충족되지 않았다. 그동안 드라마를 보며 내 또래 연기자들의 연기를 따라해 보기도 했다”며 “이제 남들보다 2배 더 노력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끼’를 발휘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나도 한 농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오현경은 “과거에는 늘 남이 나를 챙겨줬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제 두 번의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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