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까다로운 남자' 김래원, 그가 밝힌 연애관&'식객' 뒷이야기

  • 등록 2008-06-30 오전 10:55:52

    수정 2008-06-30 오전 11:05:28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사실 무채 써는 장면에서 더 빨리 할 수도 있었 거든요"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요리사 '성찬'으로 분한 김래원은 "제가 칼질을 조금 했다"며 요리 실력에 대해 은근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지난 28일 오전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에서 만난 김래원은 장맛비로 인해 촬영이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목소리로 '식객'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원래 지난주에도 섬진강에서 재첩 잡는 장면을 촬영하려다 비가 와서 취소되었는데 오늘도 결국 재첩 잡는 장면을 찍지 못하고 올라가게 생겼네요."

토요일 새벽 2시까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장맛비는 더 굵어져 결국 하동을 두 번째 찾은 '식객' 촬영 팀은 철수를 결정해야 했다.

"이런 날은 파전에다 막걸리 마시면서 이야기하면 좋을텐데... 만약 최불암 선생님이 함께 계셨으면 분명 막걸리가 몇 순배 돌았을 겁니다."

김래원은 '식객'의 촬영에만 10개월 동안 매달렸다. 앞으로도 2개월 정도 더 촬영을 해야 '식객'이 마무리 된다. 그만큼 오랫동안 '식객' 팀과 함께 했으니 오숙수로 나오는 최불암을 비롯해 권오중 원기준 남상미 등 출연진들이 마치 식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단다.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 현장에서도 조용히 지내는 편입니다. 그런데 ‘식객’ 팀과는 같이 지낸 시간이 길고 또 먹을 것을 나누다 보니 더 많이 친해지는 것 같아요."

김래원은 17일 첫 방송이 나간 뒤 권오중, 원기준 등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들과 서로 "내가 잘못해서 좀 어색했다"며 전화를 주고받는 통에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팀워크가 좋다는 증거다.

김래원은 '옥탑방 고양이'의 능청스러운 사법고시 준비생 이경민 역을 통해 주부시청자들로부터 '사위 삼으면 좋을 배우' 1순위에 꼽혔다. 넉살 좋고 서글서글한 모습이 주부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서다. '식객'의 성찬 역시 비슷하다. 게다가 요리까지 잘하니 이경민 보다 더 주부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법 하다.

2006년 국내에서 열린 일본 팬미팅 때 아줌마 팬들이 많았다고 지적하자 "저도 이제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싶습니다"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식객’ 5회에서부터 김래원은 트럭에 성찬식품을 붙여놓고 전국 팔도를 누비게 된다. 시장을 보러 나온 아주머니들에게 넉살 좋게 물건을 파는 장면에서 김래원은 특유의 익살스런 웃음으로 주부시청자들을 홀릴 가능성이 높다.

“촬영이 끝나면 성찬이 몰고 다니는 트럭을 사서 성찬처럼 팔도를 누비며 이런 저런 일에 간섭도 하고 해결도 해드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로 들더라구요. 그나저나 ‘식객’을 촬영하면서 미각이 더 예민해지는 것 같아 큰일입니다.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소부터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던 김래원은 성찬 역을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음식을 공부하게 됐다. 이제는 요리법만 보면 대충 요리를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올랐다. 그리고 김래원의 취미는 알려졌다시피 ‘낚시’다. 방송국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이덕화를 낚시터에서 3번이나 봤다며 자랑을 서슴지 않는다. 입맛 까다롭고 걸핏하면 집 떠나 낚시터를 찾는 남자. 남편감으로서는 점수가 높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다행히(?) 당장 결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7~8년 후 혹은 10년 쯤 후에 결혼할 생각입니다. 물론 그 전에 좋은 색시 나타나면 할 수도 있겠지만요. 사실 지금은 애인보다 내 상황을 이해 해주고 편하게 얘기할만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식객’ 이후 군대 가기 전 드라마나 영화를 한 편 정도 더 할 것 같다는 김래원은 “지금 성찬처럼 한 분야에 있어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다소 엉성하기도 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며 “장진 감독님의 스타일이 저랑 잘 맞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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