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를 연기하다①]드라마 영화 속 '스타 캐릭터'가 넘쳐난다

  • 등록 2008-03-12 오후 1:06:58

    수정 2008-03-12 오후 4:03:43

▲ 연예인을 실제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 SBS '온에어'와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TV 속 스타 캐릭터가 넘쳐 난다.
 
연예인이 실제 주인공인 드라마가 잇따라 선보여지고 있으며 그 속의 스타들도 덩달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속 스타 캐릭터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방송가를 강타하고 있는 리얼리즘의 영향이 크다.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드라마에선 사실적 코드에 충실한 전문직이 올초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다.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스타 캐릭터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일 첫방송된 SBS '온에어'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방송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만큼 이 드라마에선 배우 김하늘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하늘은 극중에서 콧대 높고, 오만방자하기가 이를 데 없는 톱스타 오승아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다. '온에어'는 제작 초반부터 전도연, 이효리, 강혜정, 엄지원, FT 아일랜드 등의 톱스타들을 대거 카메오로 출연시키며 리얼리티를 살리고 있다.

'온에어' 제작진은 드라마에서 보여줄 상당수 내용들이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했다고 이미 여러차례 공언해온 바 있다. 그런만큼 스타로 나오는 김하늘의 연기 또한 리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려한 화면 뒤에 감춰진 진짜 스타들의 모습을 보게 될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지 '온에어'는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온에어'의 뒤를 이어 주말에는 정준호가 톱스타로 분해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정준호는 8일 첫 방송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연출 이태곤)에서 톱스타로 온갖 화제를 몰고 다니는 송재빈으로 출연한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서른 아홉 아줌마와 톱스타의 엉뚱한 스캔들을 그리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물. 극중에서 정준호가 연기하는 송재빈은 연예계에서 비교적 늦은 나이인 서른살에 미국에서 귀국, 30대 초반에 배우로서 초절정의 주가를 올리는 인물이다.

드라마 첫회에서 송재빈은 CF를 촬영하던 중 한 엑스트라 아줌마에게 뺨을 맞는 봉변을 당하며 고교시절 첫사랑 홍선희(최진실 분)와 재회하며 향후 드라마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첫방송에서부터 정준호는 송재빈의 대사를 빌려 연예인의 고충을 토로하고 나섰다. 그는 "삼촌같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조카의 철없는 투정에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냐, 여자친구와 마음대로 극장도 못가고 밥도 살 찔까봐 풀만 먹어야 한다"고 스타들의 어려움을 가감없이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준호는 첫 방송 전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톱스타를 연기 하는 만큼 내 생활의 단면을 보여주겠다"고 호언했고 그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든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첫 방송에서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대박'을 예감케 했다.

드라마 속 스타 캐릭터가 주목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철저하게 판타지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일반적으로 방송과 스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산다. 드라마 속 스타캐릭터는 그런 점에서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소재다.

이는 여성과 남성의 신분 상승을 그린 '신데렐라 신드롬'이나 '온달 증후군'을 자극하기도 한다.

드라마속 스타들은 대부분 톱스타다. 잘 생기거나 예쁜 데다 재력도 가지고 있다. 이런 스타들은 한결같이 가난하고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사람과 인연이 되고 그들과 사랑에 빠진다.

이런 현상은 비단 국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하는 로맨틱 코미디 역시 상당수 이런 소재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휴 그랜트가 영화 속 스타 줄리아 로버츠와 사랑에 빠지는 '노팅힐'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 스타 캐릭터는 간혹 출연배우들에게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모습을 리얼감 있게 표현할 수도 있지만 차칫 잘못하다간 드라마 속 스타 이미지에 고착화될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드라마 '온에어'의 김은숙 작가는 최근 스타 캐릭터의 범람과 관련해 "과거 트렌디물에 즐겨 등장하던 '실장' 캐릭터가 최근 들어 '스타'로 그 형태를 달리해 가는 게 아닐까 싶다"며 "하지만 스타 캐릭터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다. '온에어'에서 오승아로 출연 중인 김하늘도 극중 내용과 실제 자신을 동일시하는 시선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최근 트렌드와 스타 캐릭터 배우들의 애환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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