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기획사 뚫기①]'백전불패' 신화 비결...'SM 캐스팅 시스템'을 아십니까?

  • 등록 2008-02-26 오후 12:29:45

    수정 2008-02-26 오후 5:54:53

▲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사진 위부터)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인기 아이들 그룹을 다수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전 H.O.T와 S.E.S, 신화 등의 성공신화까지 되짚어보면 SM의 신인발굴 능력 앞에선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국내 아이들 그룹 1세대로 꼽히는 H.O.T를 필두로 선보이는 그룹마다 '백전불패'의 신화를 과시하고 있다. SM 측은 그 첫번째 비결로 SM만의 특화되고 전문화된 캐스팅 시스템을 꼽았다.

SM은 국내 최초로 캐스팅 시스템을 개발, 신인발굴 및 육성에 적극 도입해온 연예기획사로 익히 알려져 있다. SM은 H.O.T를 가요계에 데뷔시키기 훨씬 이전부터 체계적인 캐스팅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는 스타 발굴의 크나큰 노하우로 작용하고 있다. H.O.T 시절부터 10년 넘게 다져진 SM 캐스팅 시스템은 SM만의 자랑이자 보물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가수를 꿈꾸는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발탁, 교육을 통해 실력과 끼를 겸비한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연예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SM이 설립 초기부터 신인발굴의 중요성을 깨닫고 좋은 인재를 발굴해내는 데 앞장서온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이를 위해 SM은 신인 발굴만을 전문적으로 도맡는 '캐스팅 전담 부서'까지 별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될성 부른 예비스타를 발굴, 육성해내다보니 실패할 확률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SM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연습생을 선발할까? SM 측은 예비스타 발굴에 다양하고 폭넓은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 압구정 본사에서 있는 주말 공개 오디션. SM 측은 매주 거르지 않고 공개 오디션을 실시 중인데 슈퍼주니어의 희철과 소녀시대의 윤아가 바로 이 주말 공개 오디션을 통해 SM의 식구가 됐다.

SM의 연습생이 되고픈 사람이라면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각 지역별 예선을 거쳐 본선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결정되는데 SM 베스트 선발대회를 통해 탤런트 고아라, 동방신기 영웅재중,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의 신동, 강인 등이 스타로 발돋움했다.

매년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는 해마다 7000여명 이상의 응시자가 모여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이 밖에 SM 측은 글로벌 오디션도 실시하고 있다. 미주, 아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서 실시되는 글로벌 오디션에는 해당 국가의 현지인들이 참여해 경합을 벌이며 슈퍼주니어의 한경이 SM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SM 연습생으로 발탁, 2005년 팀에 합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응시 방법도 다양해져 CD, 음원, 메일 등으로 오디션 수시 응시가 가능하며 ARS 오디션, UCC 오디션 등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SM의 연습생으로 발탁됐다고 해서 누구나 다 가수로 데뷔하고 스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익히 알려져 있듯 연습생 생활은 그리 만만치 않다. 가수 데뷔를 목표로 연습생들은 치열한 그들만의 경쟁을 벌인다.

SM의 한 관계자는 "연습생들은 기본적으로 보컬과 춤, 연기 지도를 받게 되는데 그 밖에도 외국어, 작곡 지도 등이 추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 밖에도 개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별도 훈련을 통해 보충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도도 세지만 연습생 기간도 짧지 않다. 실제로 소녀시대의 경우 9명의 멤버가 평균 5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 멤버 수영과 제시카 그리고 효연은 무려 7년간 연습생으로 노래와 춤은 물론 만능엔터테이너로 활약하기 위해 연기수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M 연습생들은 주기적으로 발표회도 갖고 있는데 이 무대를 통해 연습생들은 스스로 다른 연습생들과의 실력을 비교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렇듯 연습생들은 어린 나이에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본적인 소양교육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뜻밖에도 SM은 연습생 발탁 첫번째 기준으로 '인성'을 꼽았다. 노래, 춤, 끼 등 다양한 잠재 능력을 평가하지만 그 무엇도 '인성'을 앞서는 중요한 기준이 되진 못한다는 것이다.

이수만 SM 회장은 소속 가수들에게 늘 강조해 말하는 것이 있다. "대기실에서 후배를 만나더라도 너의 의자를 먼저 내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바로 이 회장의 가르침이다.

가요계에서 인사 잘하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H.O,T,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SM 소속 연예인들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 SM에서 스타로 성장한 신화의 김동완도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아이들 그룹들은 우려와 달리 실력과 함께 인성교육도 철저히 받는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연습생은 하나의 팬덤 현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특히 SM 연습생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SM 주말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으로 발탁된 슈퍼주니어의 희철은 뛰어난 용모에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연습생 시절부터 무수히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닌 일화로 유명하다.

SM 측 한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서현이는 지하철에서 캐스팅 됐고, 제시카의 경우 숫기가 없어 카메라 앞에서 늘 긴장해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소속 연예인들의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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