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엄기영 MBC 사장이 사원들에게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단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한번도 적자가 없었던 MBC마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도 돼 현재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MBC가 긴축재정에 돌입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엄기영 사장은 최근 MBC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경제 사정이 더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하며 “MBC가 10년 아니 100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이어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측면에서 고통을 감내하는 조정과 절감이 뒤따라야 한다.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타개책을 찾아내자”고 적었다.
엄 사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와 투자도 미룰 수 없다. 불안정한 광고시장에만 기대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번에 또 실감하게 된다”며 “IPTV와 DMB 등 뉴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고 MBC가 가진 창의적인 두뇌를 활용 해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고 신규사업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방편으로 제시했다.
한편 PD저널에 따르면 MBC는 10월 광고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에 그칠 것으로 MBC 광고기획팀이 자체 예측하고 있는 등 올해는 IMF 이후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MBC 노사는 지난 28일부터 비상경영방안 등 협상에 들어갔으며 사측은 연월차 수당 및 보너스 삭감, 제작비 절감 등을 포함해 명예퇴직, 안식년 시행 등의 방안을 노조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
☞[위기의 드라마③]드라마 축소, 외주제작사·연예기획사 등 도미노 '타격' 우려
☞[위기의 드라마②]황금알 낳던 거위, 경제위기로 천덕꾸러기 전락
☞[위기의 드라마①]방송사 잇단 폐지...막내리는 드라마 전성시대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폐지...'종합병원2' 수목드라마로 이동
☞[윤PD의 연예시대②]불황 연예계, '강마에 리더십'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