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사장, "MBC 살리기 나서자" 사원 독려...경제위기 심각성 대변

  • 등록 2008-10-30 오후 12:09:52

    수정 2008-10-30 오후 12:29:59

▲ 엄기영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엄기영 MBC 사장이 사원들에게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단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한번도 적자가 없었던 MBC마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도 돼 현재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MBC가 긴축재정에 돌입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엄기영 사장은 최근 MBC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경제 사정이 더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하며 “MBC가 10년 아니 100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이어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측면에서 고통을 감내하는 조정과 절감이 뒤따라야 한다.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타개책을 찾아내자”고 적었다.

엄 사장은 또 “MBC는 지난 1998년 노사가 합심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그 때의 체질개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MBC가 있다. 그 때 그 마음으로 모두 ‘MBC 살리기’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엄 사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와 투자도 미룰 수 없다. 불안정한 광고시장에만 기대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번에 또 실감하게 된다”며 “IPTV와 DMB 등 뉴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고 MBC가 가진 창의적인 두뇌를 활용 해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고 신규사업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방편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어렵다고, 힘들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을 해야 미래가 있다”고 사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PD저널에 따르면 MBC는 10월 광고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에 그칠 것으로 MBC 광고기획팀이 자체 예측하고 있는 등 올해는 IMF 이후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MBC 노사는 지난 28일부터 비상경영방안 등 협상에 들어갔으며 사측은 연월차 수당 및 보너스 삭감, 제작비 절감 등을 포함해 명예퇴직, 안식년 시행 등의 방안을 노조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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