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월드스타' 비-김윤진-이영애, 그들만의 나라 사랑법

  • 등록 2008-08-18 오전 10:38:50

    수정 2008-08-18 오전 10:39:50

▲ 비, 김윤진, 이영애(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세계화 추세 속에 연예계도 글로벌 한류스타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런 세계화 속에서도 스타들이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월드스타가 된 비는 자신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레이서'를 촬영하며 한국과 관련된 이미지를 누구보다 많이 노출시켰다. 영화 속에서 비가 착용한 레이서복과 헬멧에 ‘태조 토고칸’이란 한글이 새겨진 영상이 공개돼 국내 팬들의 화제를 모았으며 비가 극중에서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도 ‘토고칸 모터스’라는 한글이 선명하게 붙어 있다. 영상의 중간만 얼핏 본다면 한국에서 만든 영화라고 생각할 정도다.

영화 속에서 한글이 이처럼 노출 될 수 있었던 것은 애국심이 발동한 비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는 촬영 과정에서 꾸준히 영화를 감독한 워쇼스키 ‘남매’에게 한글과 한국의 문화를 소개했고, 이를 영화 속에 반영해 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

실제 비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도중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영화 속에서 무언가, 내가 ‘한국인’으로서 어필할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먼저 ‘태조 토고칸’이라는 이름은 한국인인 나를 위해 특별히 제작진이 고심하여 지어준 이름으로,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에서 차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에서 심심치 않게 한글이 나오는 것은 내가 제작진에게 애교를 좀 부렸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서툰 솜씨로 ‘토고칸’이라고 쓴 한글이 한국 사람들 눈엔 별로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촬영을 하면서 한글이 예뻐 보인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월드스타 김윤진 역시 남다른 한국사랑에 푹 빠져있다. 김윤진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 출연 이후 달라진 것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드라마 '로스트'에서 한국어를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는 종종 "‘로스트’ 출연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동아시아에 일본·중국 이외에 한국이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됐다”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알리고, 한국어에 대한 느낌을 전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이어 “드라마 속에서 한국어를 소개하는 것은 더욱 새로운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진은 "극중에 나오는 한글 간판이 틀리면 바로바로 고치곤 한다"면서 "틀린 글씨가 나오면 매직을 들고 다니면서 일일이 다 고친다"고 말했다.

활동이 뜸해 소식이 궁금한 이영애 역시 작은 애국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 언론에 최근 공개된 그녀의 애국심은 국경일에 태극기 달기다. 그녀의 주택 경비실에 따르면 이영애는 국경일 때마다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태극기를 달아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가수 신승훈의 한국어 사랑도 남다르다.

지난 2005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쇼케이스가 대표적인 케이스. 신승훈은 당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 중 하나인 도시바 EMI 주최의 쇼케이스 ‘뮤직토크’에서 일본어 가창 요구를 고사하고 끝까지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가 출연했던 '뮤직토크’는 매년 도시바 EMI가 10여 개가 넘는 레이블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주력가수’)를 선정해 발표하는 자리로 일본 음반 관계자들이 관심을 크게 갖는 공신력 있는 무대다. 월드스타가 된 우타다 히카루도 이 자리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일본어가 수준급이었던 그가 비단 그런 고집을 피웠던 것은 일본 관계자들에게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한번쯤 일깨우고 픈, 나라사랑의 한 표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교시절 한글문신을 새긴 NFL(미국프로풋볼) 혼혈스타 하인스 워드도 남다른 애국심의 소유자다. 워드의 오른팔에는 '하인스 워드'라는 자신의 한글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고, 그 아래 미키마우스가 그려져 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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