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무방비도시'서 180도 연기변신, "이 나이에 겁났지만 용기냈다"

  • 등록 2007-12-13 오후 2:31:31

    수정 2007-12-13 오후 2:34:37

▲ 김해숙(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배우 김해숙이 영화 '무방비도시'(감독 이상기, 제작 쌈지 아이비젼 영상사업단)에서 180도 연기변신을 했다.
 
그동안 정감있고 따뜻한 어머니 이미지로 시청자들과 만나온 김해숙은 '무방비도시'에서 전설적인 소매치기 대모 강만옥으로 변신했다.
 
1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무방비도시' 제작보고회에서 김해숙은 자신의 연기변신을 알리며 "마음만 먹으면 대통령 지갑까지도 훔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시작해 올 해 데뷔 33년차. 그동안 맡아온 역할을 감안하면 전과 17범의 소매치기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파격적이다. 더구나 김해숙은 이번 영화를 위해 머리도 짧게 잘랐다.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면서 머리에 변화를 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연기변신을 하며 외적인 부분부터 확실하게 변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혜숙은 "'해바라기'를 촬영하던 시기에 '무방비도시' 시나리오를 접했는데 강만옥 역에 너무 욕심이 났다"며 "이 나이에도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방비도시'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용기를 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방비도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잔인하고 대담한 수법을 구사하는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과 이들을 쫓는 '한국의 FBI' 광역수사대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김해숙이 맡은 강만옥은 소매치기인 동시에 광역수사대 형사 조대영(김명민 분)의 어머니로 극에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 중 하나다. 이 영화는 내년 1월1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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