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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베이징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올림픽 특수를 노리기 위한 가수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M 등 대형 그룹들이 올림픽 관련 새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나선 데 반해 올림픽을 맞아 중국 활동을 염두에 둔 일부 가수들은 당국의 제재로 활동의 제약을 받고 있는 것.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슈퍼주니어-M은 지난 4월 발매한 데뷔 앨범에 ‘더 원(The One)’이란 올림픽 성공 기원곡을 수록해 현지 팬들과 만나고 있다. ‘원 모어 타임’으로 상반기 가요계 일렉트로닉 댄스 열풍을 일으켰던 쥬얼리는 ‘모두 다 쉿!’ 1절을 개사해 올림픽 응원가로 선보였다. ‘서로 믿고 힘을 다해 모두 함께 해봐’라는 내용을 담은 이 응원곡은 9일 SBS ‘올림픽 D-30’ 쇼에서 공개되며 우리나라 국가대표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는게 소속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올 8월 컴백을 앞둔 인기 아이들 그룹 빅뱅은 새 미니앨범에 올림픽 분위기와 잘 맞는 ‘오 마이 프렌드(Oh My Friend)’를 수록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은 최근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에 맞춰 '오 마이 프렌드’라는 곡을 통해 더 열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볼 생각”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는 A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샤론 스톤의 쓰촨성 지진 망언 등으로 중국 정부에서 해외 배우나 가수 등의 방중에 날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 내 공연이나 행사 진행에 있어 해외 가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제제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슈퍼주니어-M 같은 경우는 멤버 중 중국인이 포함되어 있고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현지 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지 않지만 그 외 한국 가수들은 중국 현지 활동이 예년보다 많이 위축되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로 올림픽 관련 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쥬얼리와 빅뱅도 국내 이벤트의 일환일 뿐 중국 현지에서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B 여가수 소속사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현지에서 단독 공연과 행사를 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게 허가를 요청했으나 지난 6월 모두 3차례나 거절을 당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성화봉송 폭력 충돌 사건도 올림픽을 맞아 현지 활동을 벌이려는 한국 가수들에게 또 다른 불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시청에서는 중국인 수백 명이 올림픽 성화 봉송을 저지하려는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티벳 인권 단체 회원들과 충돌해 이 중 일부가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C가수 소속사 관계자는 “물론 한국에서 벌어진 성화봉송 충돌은 친 중국 시위자들의 과격 시위로 불거진 사건이지만 중국 당국에서는 이 사건을 한국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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