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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6일 문학 SK-롯데전. 3-3 동점이던 8회초,선발 로마노가 첫 타자 이인구에게 볼넷을 내주자 SK 벤치는 마무리 조웅천을 투입했다. 통상 불펜의 믿을맨 조웅천이 등판하는 시점이었지만 정대현이 먼저였다.
타순상 '롯데의 심장'인 이대호를 상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조웅천은 최근 빼어난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대호를 상대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대호와 4번 상대해 2개의 안타를 맞았으며 그중 하나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SK는 큰 걱정이 없었다. 조웅천이 마무리 역할도 훌륭히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SK가 더블 스토퍼 체제를 갖춰두고 있는 이유다.
정대현은 3번 정보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번 이대호를 2루 땅볼로 솎아내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강민호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9회는 예상대로 조웅천이 책임졌다. 이대호만 넘으면 롯데 타자들에게 강세를 보여온 조웅천은 세 타자를 내리 솎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SK는 롯데전서만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11연승이 끝난 뒤 다시 2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최근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두산은 대구 삼성전서 깜짝 선발 노경은의 호투(6이닝 2실점)와 4타점을 쓸어담은 김동주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과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는 잠실 LG전서 선발 정민철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부상에서 돌아온 권준헌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LG에 7-2로 이겼다. LG는 연승 행진을 4경기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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