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외모 콤플렉스 교복에 '딱'...짝사랑 추억 멜로로 승화"

  • 등록 2008-07-31 오후 12:31:34

    수정 2008-07-31 오후 2:16:05

▲ 남규리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동글동글한 게 콤플렉스예요. 그런데 그런 외모가 교복을 입으니 잘 어울린대요.”

가수 남규리는 영화에 데뷔하며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바꿨다.

얼굴 전체 윤곽과 눈, 볼, 이마까지 모두 동글동글한 게 외모의 콤플렉스였는데 첫 영화 ‘고사(死) : 피의 중간고사’(감독 창, 제작 워터앤트리, 이하 ‘고사’)에 출연하면서는 아예 더 동글동글하게 보이도록 체중도 3kg 정도 늘렸다.

극중 역할이 고교생인 만큼 젖살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 좋겠다는 창 감독의 제안을 따른 것이다. 그러고 나서 입은 교복은 남규리를 23세의 숙녀가 아닌 10대의 고교생으로 돌려놨다.
▲ 남규리
 
◇ 멜로연기? '몰래한 사랑'밖에 없었는데…

‘고사’는 전교 1~20등의 우등생들이 친구의 목숨을 걸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내용의 공포영화다.

이 영화에서 남규리는 때로는 쌀쌀맞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똑똑하고 당찬 의리파 고교생으로 친구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나 역을 맡았다. 극중 이나는 반항아 기질이 다분하지만 자신에게 거침없이 애정공세를 펼치는 강현(김범 분)과 멜로라인도 형성한다.

“사실 내성적이어서 초등학생 시절 다른 학급에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었지만 말도 한번 못걸어봤어요. 그저 체육대회나 운동장에서 하는 조회 때 훔쳐보는 ‘몰래한 사랑’이었죠. 또 성적도 중간정도였고요.”

극중 이나는 실제 남규리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그렇다고 “연기 때문에 고민하느라 촬영기간 내내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어요”라는 것을 보면 연기가 쉬웠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남규리는 김범과의 멜로, 감정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다고 했다. 극중 상황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한다고 했으니 멜로연기를 할 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끄집어 냈을 게다.

이와 함께 남규리는 “웃는 연기는 진짜 기쁘게 보여야 하잖아요. 그런데 아무 이유도 없이 카메라 앞에서 그런 연기를 하는 게 쉽겠어요? 오히려 멜로연기가 더 낫죠”라고 덧붙였다. 남규리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 남규리

◇ 남규리를 잊고 산 촬영기간...행복한 추억

남규리는 여성 3인조 씨야의 리드보컬로 가수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혼자 또는 팀이 무대에서 짧은 시간 에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가수와 극중 캐릭터와 상황에 맞는 의상으로 많은 다른 출연진과 긴 호흡으로 완성한 작품을 보여주는 배우는 분명 스타일이 다르다.

“둘 다 어렵기는 마찬가지예요. 즐기면서 하려고 하지만 생각한 만큼 안될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남규리는 이렇게 쌓이는 스트레스를 밤잠을 미뤄가며 연습을 하면서 푼다고 했다. ‘고사’를 촬영하면서도 이런 습관은 여전했다. 남규리가 “첫 연기라서 분명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게다.

또 하나 새로웠던 것은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는 남규리일 수밖에 없지만 ‘고사’ 촬영기간 내내 자신이 가수, 남규리라는 것을 잊고 이나로 살았다는 것이다.

남규리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다른 동료들과 어울려 지냈다는 게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라며 “앞으로 가수 활동도 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꾸준히 하고 싶어요. ‘고사’는 사건이 중심인 영화인데 다음에는 로맨틱 코미디나 휴먼, 멜로 등의 장르에서 캐릭터가 강한 배역을 맡으면 좋겠어요”라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고사’는 8월6일 개봉된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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