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2008 방송3사 시상식, '정체불명상' 나눠먹기 관행 '아쉬움'

  • 등록 2009-01-01 오전 2:40:56

    수정 2009-01-08 오전 10:13:30

▲ 방송 3사 연기대상 수상자들. KBS 김혜자, MBC 김명민, SBS 문근영.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황금연기상(MBC 연기대상) 베스트 팀워크상·실험정신상(SBS 방송연예대상) 우정상(KBS·SBS 연기대상)….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마지막 행사인 지상파 방송 3사 연기·연예대상 시상식이 모두 막을 내렸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상징하듯 수상자들 사이에서 수많은 기쁨과 감동의 수상소감도 접할 수 있는 시상식이었다. 또,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의 관록있는 모습과 함께 최연소 대상 수상자의 영예를 안은 SBS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까지 숱한 화제도 낳았다.

그럼에도 예년처럼 수상남발과 나눠먹기식 관행은 여전했다는 비판 또한 빗겨나갈 수 없는 방송 3사 시상식이기도 했다.

본상 외에도 각종 상을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고루 상을 나눠주거나 공동수상을 남발하는 모습은 씁쓸함을 남기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마치 스타들을 시상식장에 끌어들이기 위해 상을 마련한 듯 정체불명의 상들이 많은 관행도 여전했다.

MBC 연기대상의 '황금연기상', KBS·SBS 연기대상의 '우정상', SBS 연예대상의 '베스트 팀워크상' '실험정신상' 등 억지로 이름을 갖다 붙인 듯한 여러 상들이 등장했다.

방송사가 주체가 돼 수상자를 선정하면서도 MBC '황금연기상'은 따로 배우들의 연기를 평가한 것처럼 시상을 했고 PD들이 따로 뽑은 연기자들에게 수상을 한다는 명목으로 PD상도 시상했다.

상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권위를 확보할 수 있을 때 가치를 지닌다. 수상을 하면서 쏟은 수많은 연예인들의 눈물이 한편으로는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은 방송사의 '나눠주기' 식 수상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어 상의 권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단지 'ㅇㅇ상' 이라는 타이틀에 천착할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납득 가능한 '상다운 상'을 주고 받는 시상식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 방송 3사 시상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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