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눈물의 수상 소감 "다사다난한 2007년이었다"

  • 등록 2007-12-14 오후 7:36:27

    수정 2007-12-14 오후 9:23:06

▲ 지난 8월 Mnet '20's 초이스'에 참석했던 가수 아이비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동영상 협박 사건 이후 2개월여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가수 아이비가 골든디스크상 수상 후 눈물을 보였다.

아이비는 14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 2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씨야, 원더걸스와 함께 디지털음원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아이비는 눈물을 흘리며 “2007년 한 해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이렇게 기쁜 날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죄송스러운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한다”며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인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올 한해를 큰 영광으로 마무리하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비는 이어 “얼마 전 구설수에 올라 많은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공인으로서 개인적인 아픔과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 한다는 참뜻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낀 한해였다. 하루 빨리 안 좋은 일을 털어버리고 남은 한 해 고진감래의 시간으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장을 찾은 관객들은 수상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아이비에게 "울지마"를 연호하며 격려의 박수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아이비는 지난 10월 말 전 남자친구의 동영상 협박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모든 연예활동을 접고 칩거 중이었다. 아이비가 11월2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K-pop 3색 공연’ 외에 사건 후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비는 무대 앞 테이블 주위에 둘러 앉아있던 다른 가수들과 달리 수상 직전까지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다 수상대에 올랐다. 
 
한편, 이날 아이비는 디지털 음원 본상 수상에 이어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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