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천하 삼분지계③]日 예능, 틈새공략...물고 물리는 시청률 경쟁

  • 등록 2008-09-26 오후 12:48:16

    수정 2008-09-26 오후 5:39:07

▲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사진 위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일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시간대에 오랜만에 지상파 방송 3사의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KBS 2TV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가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수년간 한 프로그램이 시청률 경쟁 선두에 서고 나머지는 고전을 하는 양상이 되풀이 돼 왔다.

그러나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일요일이 좋다’가 각각 1, 2부로 나눠 방송을 시작해 시청률도 따로 조사되고 각각의 간판 코너들이 인기의 기반을 다지면서 현재는 치열한 격전지가 되고 있다. 물론 코너별로 방영되는 시간대에 차이는 있지만 엇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되는 코너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그만큼 각각 갖고 있는 재미 요소가 차별화돼 타깃 시청층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부 ‘세바퀴’와 2부 ‘우리 결혼했어요’, ‘해피선데이’는 ‘스쿨림픽’과 ‘꼬꼬관광 싱글♥싱글’(이하 ‘꼬꼬관광’), ‘1박2일’, ‘일요일이 좋다’는 1부 ‘패밀리가 떳다’와 2부 ‘체인지’를 각각 방송 중이다. 이중 각 프로그램의 간판이라 할 만한 코너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1박2일’, ‘패밀리가 떴다’다.

코너별 시청률에서는 ‘1박2일’이 가장 앞서 있지만 흡연장면 방송과 부산 사직야구장 촬영으로 일어난 논란이 시청률에 긍정적으로 나타날지, 부정적 요인이 될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다. 스스로 무덤을 판 격으로 볼 수 있지만 ‘노이즈 마케팅’도 프로그램의 시청률에는 득이 된 사례가 그동안 적잖이 있었던 만큼 최근 잇단 논란이 ‘1박2일’ 시청률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문제는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가 자리를 이동하며 ‘1박2일’과 맞붙었다는 점이다. 스타 웨딩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우리 결혼했어요’는 앤디와 솔비,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알렉스와 신애 등의 가상 신혼커플의 이야기로 초반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기세가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21일 방송부터 2부로 자리 이동을 한 후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상대의 틈새를 노린 편성전략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결혼했어요’는 출연 커플들이 고정화돼 시청자들에게 주는 재미가 식상해졌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커플들에 변화가 예정돼 있어 ‘1박2일’을 위협하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는 무주공산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과 김수로, 윤종신, 이효리, 박예진, 이천희, 대성 등 개성 뚜렷한 출연진이 MT를 간 듯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게임을 하는 등의 과정이 재미를 준다. 하지만 MT도 가끔씩 가야지 매일 간다면 재미가 없는 법. 반복적인 인상을 주는 패턴에 변화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식상해질 우려도 있다.

이와 함께 간판이 아닌 다른 코너들의 선전 여부도 시청률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로 아줌마 연예인들이 못말릴 정도의 입담을 과시하는 ‘세바퀴’는 두자릿수 시청률에 근접한 상황. 더구나 젊은 시청층이 주류를 이루는 다른 코너들과 달리 ‘세바퀴’는 타깃 시청층의 연령대가 높다는 점에서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새롭게 선보인 ‘꼬꼬관광’의 경우 첫회에서 코너 시청률이 6.5%였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공통점이 있는 커플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시청률 상승 가능성은 반반이다. ‘일요일이 좋다’는 ‘체인지’ 후속 코너를 준비 중. 각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이 부진한 부분에서 새 코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일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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