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방송 중간점검①]KBS MBC SBS, 시청률 경쟁 '금·은·동'은?

MBC 부진탈출 발판...SBS '막말해설' 후 하락
  • 등록 2008-08-14 오후 2:00:06

    수정 2008-08-14 오후 2:01:26

▲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시청률 부진에서 탈출한 MBC의 올림픽 중계 메인스튜디오를 이끄는 김정근, 방현주 아나운서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한 지 7일이 지나면서 이를 중계하는 방송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은 이제 24일 폐막까지 10일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승부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경기장에서, 또는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팬들도 경기 내용에 따라 환희와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은 선수, 팬들과 좀 다르다. 경기 결과와 함께 치열한 시청률 경쟁도 엇갈리는 희비의 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이번 올림픽으로 가장 덕을 보고 있는 방송사는 MBC다. MBC는 올림픽이 개막되기 전까지만 해도 방송 3사 4개 채널의 시청률 경쟁에서 ‘꼴찌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 ‘황금어장’ 등 몇 개를 제외하면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에 맞춰 판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개회식이 열린 8일 전체 시청률은 MBC가 7.7%로 KBS 1TV의 12.6%에 이어 전체 2위로 상승했다.

1, 2부로 나눠 방송한 올림픽 개회식이 각각 15.3%와 9.3%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중간 광고 없이 개회식을 방송한 KBS 1TV가 19.8%, MBC와 마찬가지로 1, 2부로 나눠 방송한 SBS는 각각 10.7%와 6.7%였다. 특히 MBC는 한국 대 미국의 야구 첫 경기를 단독 중계한 13일에는 전체 11.0%로 1위에 올랐다.

SBS는 7월 오후 10시대 방영하는 전 드라마가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기세를 올림픽 초반까지도 이어갔지만 12일과 13일 전체 시청률이 하락,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메달 사냥이 시작된 9일 전체 시청률 9.3%로 1위, 10일 10.8%로 1위를 유지했던 SBS는 월요일인 11일에는 9.6%로 2위를 기록했지만 12일 7.5%, 13일 7.1%로 4개 채널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특히 12일은 레슬링 해설을 맡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심권호가 ‘막말 방송’ 파문을 일으켰던 터라 시청률 하락과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

KBS는 2개 채널을 보유한 덕에 올림픽 기간에 시청률 경쟁에서 타 방송사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2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주말드라마 2TV ‘엄마가 뿔났다’를 비롯해 인기 프로그램들의 편성변경을 최소화하고 방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시청자와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KBS는 전체 시청률에서 개회식이 열리던 날 1TV가 1위를 한 것을 비롯해 9일 2TV가 8.3%로 2위, 12일 1TV 9.6%, 2TV 9.1%로 1, 2위, 13일 2TV가 10.4%로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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