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슈노바 '자살' 왜? 우울증, 실연...사망 전 남긴 글 두고 해석 분분

  • 등록 2008-06-30 오후 5:58:56

    수정 2008-06-30 오후 6:07:10

▲ 28일 숨진채 발견된 미국 유명 모델 루슬라나 코슈노바(20)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아파트 자택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유명 톱모델 루슬라나 코슈노바(이하 코슈노바, 20)가 사망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우울한 심경을 밝힌 글들이 속속 발견돼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코슈노바는 지난 28일(미국 현지시간, 이하 동일) 뉴욕 맨해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코슈노바가 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9층 고인의 집에 다툰 흔적이 없는 점을 들어 사인을 투신 자살로 추정하고 조사 중에 있다고 이날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의 여러 외신은 최근 발견된 코슈노바의 글을 단서로 자살 원인을 여러 가지로 해석하기도 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 28일 코슈노바가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5월 30일 올린 시의 내용을 인용해 고인이 실연으로 인한 상처로 자살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사인을 추정했다.

코슈노바가 쓴 시의 내용은 “사랑과 욕망을 혼동하지 말라. 사랑이 태양이라면 욕망은 단지 섬광일 뿐. 욕망은 혼란을 주고 태양은 삶을 주네 (Do not confuse love and desire, Love is the sun, desire-only flash. Desire dazzles, and the sun gives life)"라는 내용의 시였다.

한편, 타임즈 온라인은 30일 기사를 통해 고인이 사망 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을 인용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타임 온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코슈노바가 지난 1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에는 “나의 꿈은 나는 것. 나의 너무 덧없는 꿈이여…난 길을 잃었어.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My dream is to fly. Oh, my rainbow it is too high.” But in January, she wrote: “I'm so lost. Will I ever find myself?”)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사망 당일 고인을 본 아파트 경비는 “사망 당일 오전에도 코슈노바는 웃으며 인사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며 “그녀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고 이날도 우울한 기색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슈노바는 카자흐스탄 출신 모델로 제이콥스, DKNY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해왔으며, 엘르, 보그 등 유수의 패션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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