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인연의 김호-차범근 감독, 이번엔 누가 이길까

13일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14라운드서 격돌
  • 등록 2008-07-11 오후 4:34:47

    수정 2008-07-11 오후 4:38:50

▲ (사진 왼쪽부터) 차범근-김호 감독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김호 대전 감독은 2008 시즌 개막 전, 후반기를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 전반기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겠지만 짜임새가 갖춰지는 후반기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가을’을 기다려달라고 했다.

대전은 김 감독의 우려대로 전반기 13경기 동안 단 2승(7무4패, 승점 13)만 올리고 10위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6위 인천(5승3무5패, 승점 18)과 승점 5점차로 김 감독이 목표로 하고 있는 6강 진입을 이루는 데 힘들 정도의 격차는 아니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고 치르는 첫 경기인 13일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14라운드 홈경기부터는 힘을 내야 한다. 이젠 스퍼트를 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공교롭게 상대는 선두 수원 삼성이다.김 감독이 창단 감독으로 K리그 신흥 명문 구단으로 끌어올린 친정팀이다. 더욱이 올 시즌 수원은 차범근 감독이 정규리그 11연승 및 13경기 연속 무패(12승1무, 승점 37)행진을 이끌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따지면 수원의 압승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백전노장’ 김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 비교를 통한 예상을 거부한다. 못 이길 팀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김 감독은 4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수원을 1-0으로 꺾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마법을 부린 바 있다. 또 지난 3월 9일 가진 2008 시즌 개막전에선 0-2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최근 5경기 연속 무패(1승4무)를 기록하며 팀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요즘 선두 수원을 잡을 경우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03년 이후 수원과 아홉 차례(3승6무) 치른 홈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김 감독에게는 큰 힘이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차범근 감독 또한 대전전을 각별하게 여기고 있다. 수원은 지난 2일 컵 대회에서 라이벌 FC 서울에 0-1로 발목을 잡혀 18경기 무패행진(15승3무)에 마침표를 찍고 최대 고비를 맞는 듯 했으나 5일 인천을 2-0으로 눌러 일단 위기는 넘겼다. 이번에 대전을 꺾으면 전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 정규리그 무패행진도 멈추면서 본격적인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처지인 것이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사령탑을 주고 받은 것을 비롯 1994년 미국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감독직을 차례로 맡는 등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김 감독과 차 감독은 또 그들만의 라이벌 의식이 있다. 현재까지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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