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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김호 대전 감독은 2008 시즌 개막 전, 후반기를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 전반기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겠지만 짜임새가 갖춰지는 후반기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가을’을 기다려달라고 했다.
대전은 김 감독의 우려대로 전반기 13경기 동안 단 2승(7무4패, 승점 13)만 올리고 10위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6위 인천(5승3무5패, 승점 18)과 승점 5점차로 김 감독이 목표로 하고 있는 6강 진입을 이루는 데 힘들 정도의 격차는 아니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고 치르는 첫 경기인 13일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14라운드 홈경기부터는 힘을 내야 한다. 이젠 스퍼트를 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공교롭게 상대는 선두 수원 삼성이다.김 감독이 창단 감독으로 K리그 신흥 명문 구단으로 끌어올린 친정팀이다. 더욱이 올 시즌 수원은 차범근 감독이 정규리그 11연승 및 13경기 연속 무패(12승1무, 승점 37)행진을 이끌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따지면 수원의 압승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최근 5경기 연속 무패(1승4무)를 기록하며 팀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요즘 선두 수원을 잡을 경우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03년 이후 수원과 아홉 차례(3승6무) 치른 홈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김 감독에게는 큰 힘이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사령탑을 주고 받은 것을 비롯 1994년 미국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감독직을 차례로 맡는 등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김 감독과 차 감독은 또 그들만의 라이벌 의식이 있다. 현재까지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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