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D-30]박성화호 목표는 사상 첫 메달, 현실은...

  • 등록 2008-07-09 오후 1:55:42

    수정 2008-07-09 오후 2:39:15

▲ 박성화 감독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성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때부터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 지난 7일까지 그는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올림픽 메달’을 이야기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의 8강 진출이다. 더 나아겠다는 의욕이다.

▲목표는 메달, 현실은 조별리그 통과해도 대성공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1승을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같은 조에 속한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 모두 ‘박성화호’가 상대하기에 버겁거나 만만치않은 팀들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 가운데 하나인 세리에 A에서 활약하는 영건들을 주축으로 ‘리틀 아주리 군단’을 구축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챔피언 카메룬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토(바르셀로나)를 와일드카드로 영입하는 등 올림픽 정상 탈환을 목표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로 지목하고 있는 온두라스 또한 자국에서는 ‘황금세대’로 불리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을 제치고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했을만큼 실속이 있다.

현실적으로 ‘박성화호’가 이들을 상대로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대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박성화호는 생존 경쟁 중
하지만 “못 넘을 산은 없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박성화 감독은 여전히 옥석을 고르는 중이다. 7일부터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26명 가운데 그가 베이징에 데리고 갈 수 있는 선수는 17명이다. 와일드카드로 확정한 김동진(러시아 제니트)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최종 엔트리 마감일은 23일. 박 감독은 16일 과테말라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명단(18명)을 확정하고 21일부터 올림픽 출전 엔트리로 훈련을 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될 때까지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박성화 감독은 심지어 "박주영도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탈락할 수 있다"고 선언하며 무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박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정신력과 조직력이다. 이탈리아 카메룬 등 강호들을 넘어서기 위해선 한국 축구 특유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는 판단이 바탕이다. 때문에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도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뛰겠다는 자세가 갖춰지지 않은 선수는 과감하게 제외하겠다는 생각이다. 전력 증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김정우와 김동진을 뽑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박 감독은 질적으로 높아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라면 이탈리아 카메룬 대표에 비해 이름 값은 떨어지더라도 실력은 그렇지 않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16일 과테말라, 27일 코트디부아르, 31일 호주와 차례로 평가전을 가진 뒤 8월 3일 중국으로 떠나는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 달 7일 친황다오에서 카메룬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10일 이탈리아, 13일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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