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vs SM 갈등 심화…소녀시대, '뮤뱅' 당분간 출연 유보

  • 등록 2009-01-16 오후 3:55:11

    수정 2009-01-16 오후 3:56:17

▲ 그룹 소녀시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SM 소속의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2TV ‘뮤직뱅크’ 출연이 또 다시 무산된 것.

소녀시대는 당초 오늘(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뮤직뱅크’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방송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소녀시대는 지난 9일에도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무산, 다음 날인 10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지’(Gee)의 첫 무대를 가진 바 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16일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방송사의 사정으로 당분간 소녀시대의 프로그램 출연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KBS와 SM 측은 구랍 30일 열린 ‘2008 KBS 가요대축제’ 이후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동방신기가 같은 날 일본 TBS 레코드 대상의 출연을 이유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비롯, 같은 소속사인 샤이니와 슈퍼주니어 등도 함께 출연하지 않자 방송가 일각에서는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KBS와 SM 측은 당시 “갈등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또 지난 2일과 9일에는 SM 소속 샤이니가 ‘뮤직뱅크’에 연이어 출연해 갈등이 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소녀시대의 한시적 출연 정지로 KBS와 SM간 불화가 아직 채 진화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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