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수 감독, "김민선 정사 장면 대역 없다"

  • 등록 2008-11-04 오후 5:01:09

    수정 2008-11-04 오후 5:01:40

▲ 영화 미인도팀(사진 가운데가 정윤수 감독)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고난이도의 그림 그리는 몇 장면을 빼고는 모두 직접 연기했다.”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 제작 이룸영화사)의 전윤수 감독이 김민선의 대역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윤수 감독은 4일 오후2시 서울 용산 CGV 극장에서 열린 ‘미인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미인도’에서 김민선의 대역은 고난이도의 그림을 그리는 몇 장면을 빼고는 모두 (김민선이) 직접 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이어 “물론 정사장면에서 대역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촬영 전까지 논의가 많았는데 김민선의 몸도 아름다웠고 김민선이 신윤복 역할을 다른 사람 몸을 빌어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감독 입장에서도 전체를 김민선의 몸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김민선의) 의지를 인정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감독은 영화 공개 전 여배우들의 노출과 정사 장면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에 대해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전윤수 감독은 이에 대해 “점점 기대심이 노출 쪽으로 높아가니까 ‘우리의 본질은 김민선의 뒤태와 정사 장면이 다가 아닌데’ 하는 생각은 들었다”면서도 “신윤복을 비롯해 김홍도의 욕망과 강무의 순수한 사랑과 설화의 욕망 등 감동을 주는 요소가 많은데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관객들이) 알 수 없으니 어서 빨리 개봉해서 진정한 이야기가 빨리 공개됐으면 한다. 개봉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말하며 개봉을 앞둔 기대감까지 드러냈다.

13일 개봉되는 ‘미인도’는 그림을 위해 남장을 해야 했던 화가 신윤복과 첫사랑 강무(김남길 분),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기녀 설화(추자현 분)의 은밀하고도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김민선은 ‘미인도’에서 신윤복 역을 맡아 전라의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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