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오늘은 선생님'...훈련 시설이 더 마련되었으면

  • 등록 2008-12-16 오후 2:13:59

    수정 2008-12-16 오후 2:14:53

▲ 김연아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오늘은 선생님으로 불러주세요’

‘피겨 퀸’ 김연아(18)가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꿈나무들을 직접 지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16일 모교가 될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스포츠토토가 주최한 ‘김연아, 꿈나무를 만나다’ 행사에 참석, 윤예지(과천중) 등 9명의 학생에게 ‘피겨 퀸’의 기술을 전수했다.

오서 코치의 주도로 열린 이날 클리닉에서 김연아는 ‘아직 가르칠 입장이 아니다’면서 오서 코치의 주문대로 시범을 보이고 꿈나무들과 같이 빙판을 누비며 자세 교정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엣지 클래스와 테크니컬 클래스로 나누어 진행된 클리닉에서 오서 코치는 직접 준비한 음반에 맞춰 아이들에게 스케이팅 기술을 전수했으며, 이내 목도리와 코트를 벗을 정도로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서 코치는 “어린 선수들은 자연스러운 재능이 있다. 점프나 스케이팅에서 이들의 자연스러운 재능을 살려야 한다”며 “만나본 한국 선수는 연아와 오늘 만난 선수들이 전부다. 하지만 김연아의 영향을 받아 곧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한국 피겨 스케이팅에 밝은 전망을 내놨다.

김연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윤예지 양은 “재미있었다. 오서 코치에게 새로운 것을 배웠다. 자세를 교정 받은 더블 악셀이 기억에 남는다. 열심히 해서 연아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연아도 “오랜만에 어린 친구들을 봐서 좋다.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많이 발전한 모습이 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내년 2월과 3월에 중요한 두 시합이 있다. 2009년과 2010년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맺겠다”며 내년 대회와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김연아 선수가 피겨 꿈나무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18일 생일을 맞는 오서 코치를 위해 ‘김연아, 꿈나무를 만나다’가 끝난 직후 깜짝 생일 축하 이벤트를 마련했다. 김연아는 케이크와 선물을 전달하며 “생신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김연아와 일문일답

-소감은.
▲ 캐나다에서 훈련하다가 오랜만에 어린 선수들을 봐서 좋다. 다들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많이 발전된 모습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것을 배워 갔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보완할 점이라면.
▲ 점프를 잘 하는 데 비해 스케이팅 기술이 조금 떨어진다. 물론 지금도 좋아진 편이지만 앞으로도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피겨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 우리나라 피겨 인구가 늘고 있는데 아이스링크나 선수들을 위한 시설이 많지 않다. 저도 캐나다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예전보다는 늘었지만 한국에는 훈련 시설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을 위한 시간과 장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모교에서 시범을 보였는데.
▲ 내년에 대학에 간다. 하지만 선수생활을 먼저 고려하기 때문에 대학생으로서의 모습을 생각해 본 적 없다. 한국에 오더라도 링크장에서 열심히 할테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 2008년이 끝났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내년 2, 3월에 중요한 시합이 있다. 더 깔끔하게 프로그램을 치러 좋은 결과를 낳고 싶다. 2009년에 잘 준비해서 2010년 올림픽에 좋은 결과를 얻겠다. 다음 시즌도 열심히 하겠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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