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표절 논란', 왜 이렇게 뜨겁나

  • 등록 2009-08-24 오후 2:37:59

    수정 2009-08-24 오후 3:08:12

▲ 지드래곤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드래곤의 표절 논란이 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드래곤이 발표한 솔로음반 수록곡들 가운데 '하트 브레이커', '버터플라이', '헬로' 등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표절 논란에도 '하트 브레이커'는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고 있고 '버터플라이', '헬로' 등 나머지 곡들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놓고 혹자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한술 더 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번 논란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고, 논란이 거셀수록 음반에 대한 홍보 효과도 커지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지드래곤의 표절 논란은 왜 이렇게 뜨거울까.

▲ 지드래곤, '아이콘'이라서?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2006년 이효리 2집 '겟 챠' 표절 논란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 이 곡은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썸씽'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원저작자는 "일부를 표절한 것 같다"고 밝힘으로써 이효리 2집 활동이 중단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효리는 2003년 1집 '텐 미닛'을 발표한 후부터 시대의 '아이콘'으로 숱한 논란과 화제에 휩싸였다. 일반적으로 그런 아이콘이 중심에 있는 사건들은 파장이 적지 않다.
 
지드래곤도 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스타성이 큰 인물이다. 그 역시 지금까지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거짓말'이 표절 의혹에 휩싸여 원저작자가 나서 아니라고 해명하는 일이 있었고, 선정적인 문구가 적힌 옷 때문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그가 하는 일마다 논란이 되고 화제가 됐는데 이번 표절 논란은 빅뱅의 음반이 아닌 지드래곤의 첫 솔로음반이란 점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지드래곤은 데뷔 초부터 '음악성'을 내세워 다른 아이돌 가수들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왔다. '음악성'이 지드래곤의 '주무기'였던 터라 그 음악성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이번 표절 논란은 그 만큼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 표절 시비, 가릴 수 있나?

의혹은 많았지만 표절로 명확한 결론이 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 3년 전 MC몽 1집 '너에게 쓰는 편지'가 법원으로부터 표절 판결을 받은 것 외에 이렇다 할 표절 선례가 거의 없다.

과거에는 몇 마디를 규정해놓고 표절이다, 아니다를 구분하기도 했지만 현재에는 표절에 대한 기준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 표절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논란만으로 끝나는 것도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표절은 친고죄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현재로선 원저작자의 문제 제기가 없으면 표절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원저적자가 표절이라고 문제 제기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법원의 판결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는 샘플링, 리메이크, 심지어 레퍼런스 등의 활성화로 표절 여부를 가리기 힘든 환경에 있다. 표절 기준의 부재와 저작권을 따지기 힘든 음악 현실이 이번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 원저작권자의 입장, 언제쯤?

끝으로 원저작권자들의 입장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논란을 지속시키는 이유다.

'하트 브레이커'는 미국 힙합가수 플로 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 '버터플라이'는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각 곡의 퍼블리싱권을 갖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이번 사태의 중요성을 고려해 발 빠르게 원저작자들에게 음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원저작자들의 답변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하트 브레이커'의 경우 원저작권자가 10명에 이르러 답변을 받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하트 브레이커'와 '버터플라이' 외에도 '헬로'란 곡이 국내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솔로'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다이나믹 듀오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드래곤 표절 논란은 원저작자들의 확실한 입장이 표명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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