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제작사, 日 팬 초청행사 축소 진행 '갈등 봉합'

  • 등록 2009-03-08 오후 11:00:22

    수정 2009-03-31 오후 3:02:42

▲ 7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장자연(사진 왼쪽)과 김현중.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일본 팬 초청 현장공개 여부를 두고 제작사와 출연진 간 마찰을 빚은 '꽃보다 남자' 팀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다만, 동료연예인 고 장자연을 애도하고 여론을 의식해 행사를 최대한 축소, 간소화해 치렀다. 

당초 이 행사는 일부 출연자들이 "동료를 잃은지 채 하루도 안된 상황에 팬 초청 행사가 말이 되느냐"고 맞서며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이런 이유로 행사가 3시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양측간 대립은 오후 5시께 행사를 축소 진행하는 것으로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행사 시간을 당초 계획했던 것의 3분의 1로 대폭 줄이고 출연자와 팬들 간 미팅 등 별도 이벤트를 비롯, 사진촬영 일체를 금지한다는 조건이 뒤따른 결정이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행사 전 출연자들에 양해를 구하고 이날 행사와 관련 사전 조율을 완벽히 끝내지 못한 착오는 인정한다"며 "하지만 제작사 측에선 멀리 일본에서 '꽃남' 출연진들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온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출연진들의 마음은 이해하나 고인의 죽음으로 충격에 휩싸인 건 감독을 비롯, 제작사 대표, 스태프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촬영에 함께한 김현중의 소속사는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고인과 현장을 찾은 팬들을 고르게 배려한다는 측면에서 행사를 축소 진행하는 것으로 제작사 측과 원만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이번 일로 연기자가 촬영에 더더욱 집중할 수 없었던 건 사실이다"며 "고인의 죽음만큼 안타까울 순 없겠지만 요즘 '꽃남' 스태프들 및 출연자들의 마음고생, 몸고생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잇따라 불거진 교통사고에 급기야 출연자 사망이라는 잇단 악재로 난관에 봉착한 '꽃보다 남자'는 9일 예정된 18회분을 정상적으로 방영하며 현재 KBS 측과 7일 사망한 고 장자연의 자막 애도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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