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나는 죄인…`동이` 출연, 제작진 뜻 따를 것"

  • 등록 2010-07-11 오후 7:13:15

    수정 2010-07-12 오후 4:39:35

▲ 최철호(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거짓말로 이를 감추려 하다 비난에 휩싸인 배우 최철호가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출연 지속 여부를 제작진의 결정에 맡겼다.

최철호는 1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죄인이 어떤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리겠느냐”며 “(`동이`의) 감독님과 제작자 분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최철호는 지난 8일 새벽 후배 배우 손일권, 연기 지망생인 여성 후배 김모씨와 가진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에서 김씨를 폭행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가 현장 CCTV를 통해 거짓임이 드러나자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미 현장 CCTV가 공개되면서 최철호가 현재 출연 중인 `동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피해자 김씨가 최철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아 경찰은 훈방 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남자인 최철호가 약자인 여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고 거짓말까지 했다는 점에서 최철호는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연기활동 지속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최철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술이 과했다. 2년 가까이 술을 끊었던 터라 분위기에 취해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언성이 높아졌던 것 같다”며 “거짓말을 한 것은 내가 출연 중인 작품과 사랑하는 팬,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작년에 잠깐 얻은 인기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겁도 났다”고 설명하고 사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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