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공효진 "예쁘기만 한 역할은 싫다"

  • 등록 2009-12-28 오후 4:58:58

    수정 2009-12-28 오후 5:00:47

▲ 공효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꽃 같이 예쁘기만 한 역할은 재미없잖아요.”

배우 공효진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컨벤션 마벨러스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연기철학이다.

많은 여배우들이 예쁘고 순정적인 여자 주인공을 맡기를 원한다. 그런 역할 대부분이 백마를 탄 왕자님 같은 멋진 남자들과 사랑에 빠진다. 위기에 처해도 여자 주인공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극중 위기를 해결해 줄 남자들이 몇명씩은 꼭 있다. 그런 역할을 맡는 여배우들에게 남자 팬들도 많이 생긴다.

그러나 공효진은 ‘파스타’에서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서 공효진이 연기할 서유경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페라의 주방보조로 신임 셰프 최형욱(이선균 분)이 자신을 내쫓으려 하는데도 꿋꿋하게 버티며 요리사라는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인물이다.

이를 비롯해 공효진은 한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면서도 혼자 일어서야 하는 불쌍한 역할만 주로 맡았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남자와 여자의 로맨스만 엮으려 하는 드라마가 많지만 나는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내는 것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뭔가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드라마가 좋다”며 “그게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일으키고 지지를 받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효진은 “‘파스타’는 레스토랑 주방이라는 정확한 중심 이야기가 있어 촬영 할수록 분위기가 밝아지고 담백하다”고 덧붙였다.

‘파스타’는 내년 1월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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