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母, "진실이 바보처럼 환희 아빠에 미련 못버려"

  • 등록 2008-11-03 오후 4:46:57

    수정 2008-11-03 오후 4:51:21

▲ 지난 10월 6일 고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씨가 아들 최진영과 함께 딸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뒤로는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이 보인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고(故)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62)씨가 딸의 죽음 이후 애끓는 모정과 사위였던 조성민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털어놨다.

정씨는 3일 발간된 시사주간지 '시사인(시사IN)' 60호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이가 바보처럼 환희 아빠(조성민)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며 “마음속으로 애 아빠가 애들을 보러 왔으면 하고 생각했다. 야구선수로 멋지게 재기해 아이들의 멋진 아빠가 되어달라고 편지를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성민은 이혼 후 최진실은 물론 아이들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해 딸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정씨는 “아이들의 성을 바꾸는 재판 때 원래는 아버지에게 의향을 물어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판사님이 아버지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으니 부를 필요도 없다면서 성을 바꾸어주었다”고 호적변경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정씨는 최진실이 죽은 이후 “조성민이 친권과 양육권 그리고 재산권 등 모든 권리가 자신한테 있으니 협조하라고 하고, 자기를 아버지로 인정해야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무슨 책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양육권과 재산권 등을 둘러싼 조성민과의 갈등에 대해 “우리는 가족문제이니 조용히 가족끼리 이야기 했으면 하는데 환희 아빠는 자꾸 변호사를 사서 법적으로 해결하자고 한다”며 “우리는 변호사를 살 돈도, 정신도 없다”고 했다.

정씨는 '최진실이 안재환에게 돈(사채)을 빌려주었다. 진실이 계부가 안재환에게 20억원을 빌려주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나는 재혼하지 않았고 ,남자친구도 없다. 진실이 돈은 지금껏 내가 다 관리했다. 진실이는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왜 나를 죽이려 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한 사람도 날 위해 변명하지 않는다. 사람이 싫다. 세상이 싫다'라고 이야기한 게 진실이의 마지막이었다. 11월19일이 49재다. 지금 이 꼴을 보고 진실이는 땅속에서 가슴을 치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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