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에덴의 동쪽', 내 부족함 깨닫게 해준 작품"

"'올드보이' 최민식 연기에 충격...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 등록 2009-03-09 오후 8:03:48

    수정 2009-03-27 오후 6:37:44

▲ 송승헌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내가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드라마다.”

배우 송승헌이 군 제대 후 첫 출연한 드라마 MBC ‘에덴의 동쪽’에 대해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송승헌은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덴의 동쪽’ 종영 기념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송승헌은 “그동안 송승헌 하면 지고지순한 사랑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 같은데 ‘에덴의 동쪽’에서는 그런 바탕 위에 거친 남자, 사업가로 성공한 뒤에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처음 연기했다”며 “끝나는 시점에서 아쉬운 점도 있고 연기하는 중간에 스스로 부족다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다음 작품에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배우로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 드라마에서 송승헌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그 원수를 갚기 위해 어두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면서도 가족을 위해서는 헌신적인 이동철 역을 연기했다.

송승헌은 “연인에 대해서든 가족에 대해서든 요즘 사랑은 모두 빠르게 지나가는데 이동철을 통해 그 사랑의 본질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 영화에서 멋진 악역을 보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직 감정 조절을 하는 테크닉 등 아직 힘이 부치는 것을 느낀다”며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 선배의 연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였으면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내가 악역을 연기했을 때 ‘착한 기존 이미지가 낫다. 어설프다’가 아닌, 정말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에덴의 동쪽’은 4월 일본에서 TBS를 통해 지상파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류의 마지막 거물’로 불리는 송승헌이 다시 한번 한류의 불을 타오르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승헌은 “ 미국이 세계적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데는 할리우드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며 “한류가 거품이라며 금방 꺼질 거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지만 체계적인 주니를 갖추고 좋은 콘텐츠로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우리나라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에덴의 동쪽’은 얼마 전 폐광돼 한국 드라마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탄광을 담은 작품으로 역사 설명 등에서 해외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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