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내 사랑`, 막장으로 무장한 웃음 通할까?

  • 등록 2010-10-26 오후 4:29:09

    수정 2010-10-29 오후 2:19:45

▲ MBC `몽땅 내 사랑`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MBC 새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이 `막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몽땅 내 사랑`은 출생의 비밀, 복수, 재산을 노린 음모 등 드라마에서 `막장`으로 꼽히는 소재들을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담아낼 예정이다.

이 시트콤에서 우등생 보습학원 원장으로 소문난 부자인 김갑수는 20년 전 잃어버린 4살 된 딸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지척에 딸 윤승아를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게 출생의 비밀. 김갑수와 윤승아의 관계가 언제 밝혀질지가 이 시트콤의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

또 김갑수 밑에서 모든 사업에 관여하는 전태수 실장은 복수를 노리고 김갑수에게 접근한 인물로 설정돼 있다. 김갑수 때문에 아버지를 잃은 뒤 유학 도중 귀국해 계획적으로 김갑수 밑으로 들어간 인물이 전태수다.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쌍둥이 남매 금지(가인 분)와 옥엽(조권 분)을 키운 박미선은 꽃뱀처럼 재산을 노리고 김갑수와 재혼을 한다.

이 같은 막장 소재들은 흔히 드라마에서는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중독성이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소재들이지만 욕먹을 게 뻔하다는 측면에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소재다.

그런 점에서 `막장 소재`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목적인 시트콤과 어울리지 않는 듯도 보인다.

하지만 `몽땅 내 사랑` 제작진은 발상의 전환을 했다. 지금까지 시트콤에서 차용하지 않았던 소재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신선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뿐만 아니라 `몽땅 내 사랑`은 시트콤인 만큼 막장 소재를 웃음으로 풀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시도는 없었지만 시트콤 제작진 입장에서 막장 소재는 패러디하기에는 더 없이 좋을 수도 있다. 정극의 상황을 비틀어 웃음을 선사하는 패러디영화처럼 막장 코드도 살짝만 비틀면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25일 열린 `몽땅 내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시사물에서는 김갑수가 잃어버린 딸을 찾아 외국까지 갔다가 학원으로 돌아왔는데 딸인 윤승아는 학원에서 청소를 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화장실이 급한 김갑수에게 외부인은 들이지 말라고 했다며 막아서는 상황이 포함돼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출생의 비밀을 풀어야 하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이 갈등으로 시작되는 경우는 많지만 드라마에서는 대부분 무겁고 진지해야 하는 상황이 `몽땅 내 사랑`에서는 향후 갈등을 예고하면서도 코믹하게 묘사됐기 때문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막장 소재가 시트콤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특히 김병욱 PD의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을 제외하고는 호평을 받더라도 시청률에서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했던 MBC 일일시트콤이기에 이번에 뽑아든 `막장` 카드가 실제 안방극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몽땅 내 사랑`은 11월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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