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김희라, 대종상 남우조연상 공동수상

▲ 송새벽-김희라(사진=권욱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배우 김희라와 송새벽이 제47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희라와 송새벽은 29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시`와 `방자전`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 노인 역을 사실적으로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희라는 실제 뇌졸중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상태로 시상식에 참석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김희라는 "제가 아직 살아 있네요"라며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세월이 가도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남겠다"는 인상적인 수상소감으로 후배 연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송새벽은 "끝까지 저를 믿어주신 김대우 감독님(`방자전`)과 훌륭한 감독을 만나게 해준 봉준호 감독님(`마더`)께 감사드린다"며 수상의 영광을 무명이던 자신에게 기회를 준 두 감독에게 돌렸다.

송새벽은 올해 에로틱 사극 `방자전`에서 사디스트 성향을 지닌 변학도 역을 맡아 개성있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이날 신인조연상에는 `이끼` 유해진, `방자전` 오달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박정학, `시` 김희라, `맨발의 꿈` 고창석 등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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