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존재감, 그리고 '겨울연가'의 위력

  • 등록 2009-09-29 오후 8:01:48

    수정 2009-10-06 오전 10:39:39

▲ 배용준


[도쿄(일본)=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일본 도쿄돔에서 29일 열린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이벤트는 한류스타 배용준의 존재감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쿄돔 공연장. 무대 장치라고 해야 눈사람 조형물에 무대 정면에 배치된 세 개의 스크린, 하얀 조명 나무 몇그루가 전부다.
 
하지만 배용준은 자칫 허전할 수 있는 그 무대를 자신의 존재감 하나만으로 묵직하게 채웠다. 동시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 한류 열풍을 몰고 온 ‘겨울연가’의 위력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배용준은 자신의 이름 하나로 꿈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 5만 여석을 가득 채웠고, ‘겨울연가’의 힘을 빌어 일본 팬들에 아주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배용준, 그리고 ‘겨울연가’ 팬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자리에 앉아 행사를 관람했다. 하지만 이들은 배용준의 표정 하나, 손짓 하나에 전율했고 열광했다. 저마다 가슴 속에 천국 하나씩을 선물 받은 모습들이었다.

이날 무대는 ‘판타지’로 시작해 ‘판타지’로 끝이 났다.
 
‘겨울연가’를 추억하게 하는 남이섬 준상과 유진의 교복신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났고, 드라마 이후 7년만에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난 배용준과 최지우는 따뜻한 포옹으로 재회의 인사를 나눴다.
 
행사 마지막에는 두 사람이 눈사람 열기구를 타고 각각 도쿄돔 위를 날며 팬들에 일일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는 친절함도 보였다. 두 사람이 각각 나눠 탄 열기구가 무대 정 중앙에서 만나 입맞춤을 할 때에는 행사장 내의 열기가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한류는 죽지 않았다. 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적어도 배용준, 그리고 ‘겨울연가’의 위력은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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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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