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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실력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 하지만 막연히 '외국인 지도자'여서는 곤란하다.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성사시킨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 무대는 외국인 사령탑에게 맡겨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당하게 맞대응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1-1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16강, 8강,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정도로 좋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와서 감독직을 맡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신 '외국인 감독'으로 얼버무려 표현하지 말고 누구를 원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 감독은 "퍼거슨, 무리뉴 등 구체적인 이름이 나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 지도자가 국내 지도자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막연한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해 본선 무대에 대비한 바 있으며 2006독일월드컵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로 치른 바 있다. 허 감독의 발언은 국적보다는 실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대표팀 멤버들은 소속팀에 복귀한 후 8월12일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재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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