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월드컵 4강 보낼 외인 감독 있으면 양보한다"

  • 등록 2009-06-17 오후 11:28:01

    수정 2009-06-17 오후 11:29:40

▲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상암=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실력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 하지만 막연히 '외국인 지도자'여서는 곤란하다.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성사시킨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 무대는 외국인 사령탑에게 맡겨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당하게 맞대응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1-1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16강, 8강,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정도로 좋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와서 감독직을 맡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신 '외국인 감독'으로 얼버무려 표현하지 말고 누구를 원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 감독은 "퍼거슨, 무리뉴 등 구체적인 이름이 나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 지도자가 국내 지도자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막연한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도 했다.

허 감독이 '환영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당당한 입장을 드러낸 배경에는 한국대표팀을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인도한 자신감 뿐만 아니라 국내파 지도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한 의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해 본선 무대에 대비한 바 있으며 2006독일월드컵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로 치른 바 있다. 허 감독의 발언은 국적보다는 실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1-1로 비겨 무패 본선행을 이룬 허 감독은 "본선 무대에 대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유럽의 벽을 넘는 것"이라며 "유럽을 상대하려면 기술과 체력, 투쟁심이 고루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대표팀 멤버들은 소속팀에 복귀한 후 8월12일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재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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