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서 창피하다"부터 뜻모를 사랑고백까지…백상 '말말말'

  • 등록 2009-02-27 오후 11:12:26

    수정 2009-02-27 오후 11:57:57


▲ 이민호-박보영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첫 시상식인데 레드카펫 입장할 때 넘어져서 너무 창피하네요"(TV부문 남자 신인상 이민호)
 
27일 오후 8시 50분부터 두시간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숨가쁘게 진행된 시상 과정 속에서도 다양한 수상 소감과 시상자들의 입담이 쏟아졌다.
 
"갑자기 故(고) 김수환 추기경이 떠오른다"는 배우 김혜자의 울림있는 수상소감부터 박솔미의 출연 영화 '핸드폰'을 '휴대폰'이라고 언급한 이준기의 깜짝 말실수까지 올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남긴 '말말말'을 모아봤다.  

"3개월 동안 못난 엄마 옆에서 연기 너무 잘해준 아들, 사랑한다. '너의 신인상을 위해 영화를 하겠다'던 (차)태현 오빠 감사합니다." (영화부문 여자 신인상 박보영)

(TV부문 예능상 수상한 김병만, 소감을 말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제 키 높이에 맞춰 놓아주신 분 감사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너무너무 사랑했던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영화부문 인기상 주지훈)

"이 상은 송은이나 박지선 신봉선 같은 친구들이 받았어야 하는데…제가 더 잘했나봐요(웃음)…농담이구요" (TV부문 예능상 개그우먼 박미선)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신봉선, 반짝이 의상이 예쁘다는 박명수의 칭찬에) "스팽글 때문에 지금 제 등에 피가 나고 있어요. 그런데 박명수 씨는 목에 턱받이를 하셨네요"

"영화에 출연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하늘에 있는 죽은 소에게 감사합니다" (영화부문 신인감독상 이충렬 감독)

"나의 친구이자 영원한 동반자인 김수현 작가를 비롯해 이순재 백일섭 장미희 김혜자씨 등 이 드라마는 연기의 다양성을 가진 연기자들로 완성된 작품입니다. 어려운 경제에서 허덕일 때 시청자들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준기, 함께 시상하러 나온 박솔미에게) "선배님께서는 영화 '휴대폰'에 출연하셨죠?" "'핸드폰'입니다"(박솔미)

▲ 주진모-김혜자
"한국영화는 지금 그로기(groggy) 상태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 영화를 보러 와 주신 만 삼천여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 '경축! 우리사랑' 제작사 아이비픽처스 이형승 대표)

"영화 속에서 왕으로 술상만 받다가 진짜 상을 받아 기쁩니다. 항상 선배님들이 상받는 모습만 보다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10년이 걸렸네요"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주진모)

"감독상을 안 주기에 집에 가려고 했는데 안 가길 잘 했네요. 한국영화 어렵다는데 절대로 안 죽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영화부문 대상 '강철중' 강우석 감독)

"갑자기 왜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추기경님은 누구에게도 빚이 아닌 '빛'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저도 빚을 지지 않고 '빛'을 발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TV부문 대상 김혜자)


▶ 관련기사 ◀
☞강우석 감독 "한국영화 아직 죽지 않았다"...'강철중' 백상 영화부문 대상 수상
☞손예진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배우 되겠다"...백상 영화부문 女 최우수 연기상
☞김혜자, 백상 TV부문 대상..."빚지지 않고 빛 발하는 연기자될 것"
☞주진모 "술상만 받다 진짜 상 받아 기쁘다"... 백상 영화 최우수연기상
☞문근영, 백상 女 최우수연기상..."후보에 오른 것만도 기뻤는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