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꽃남', 기대 그리고 아쉬움...캐릭터 '호평'vs볼거리 '실망'

  • 등록 2009-01-06 오전 6:23:56

    수정 2009-01-08 오전 9:26:56

▲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원작만큼은 아니어도 그런대로 재미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5일 그 베일을 벗었다. 원작을 아는 시청자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반응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더 많다는 것.
 
일반적으로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원작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혹평을 받기 일쑤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는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발, 원작의 득을 충분히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비현실적이어서 이 드라마의 원작이 만화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재벌 2세들만 다니는 고등학교에 헬기를 타고 등교를 하고, 꽃미남 4인방에 의해 학교가 좌지우지되는 이런 상황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원작이 너무 유명한 덕분에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시청자들에게 무리 없이 받아들여졌고 마니아들의 기대 속에 출발한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혹평보다 호평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특히 원작의 느낌을 충분히 살린 캐릭터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물론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연기가 다소 캐릭터와 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금잔디와 개념 없는 구준표, 세상사에 심드렁한 윤지후 등 원작 속 캐릭터의 이미지와 느낌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게다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정극에 도전한 가수 김현중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호감을 보였다. 비록 첫 회에서는 대사량이 많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은 김현중이 윤지후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호평했다.

물론 약간의 아쉬움도 존재했다. 초재벌 2세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초호화 볼거리들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뉴칼레도니아와 마카오 등지에서 진행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곧 전파를 탈 예정이니 이 또한 앞서 포기하긴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보다 남자’는 시청률 경쟁에 있어선 힘든 싸움을 면치 못할 것 같다. 이 시간대 MBC에서는 ‘에덴의 동쪽’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는 데다가 ‘꽃보다 남자’가 요즘 TV 주 시청층과는 거리가 있는 비교적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 두터운 시청층을 확보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꽃보다 남자’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KBS 월화드라마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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