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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11월 가을 개편으로 2번째 폐지가 결정된 대표적 공익성 예능프로그램 MBC ‘!느낌표’가 두 자릿수 시청률로 마침표를 찍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일 방송된 '!느낌표' 마지막 회는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01년 첫 선을 보인 ‘!느낌표’는 오락 프로그램의 새로운 전형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하자 하자', '아시아 아시아' '눈을 떠요' '위대한 유산 74434' 등의 코너로 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키면서도 예능 프로그램다운 재치와 유머를 잃지 않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근까지 '!느낌표'는 '산 넘고! 물 건너!-제 3탄 글로벌 메디컬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지구촌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가 의료지원을 해 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일 마지막 방송에서도 척추가 심하게 휜 나머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베트남 어린이 부득 탕의 사연을 전하며 끝까지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느낌표’의 마지막 방송 이후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아이디 HASE1004의 한 시청자는 “바보상자 속의 진주가 사라진다”며 “'!느낌표'가 산간벽지와 오지, 아파하는 많은 어르신들과 아가들에게 소금 같았던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많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익명을 요구한 KBS 예능국의 모 PD는 경쟁사인 MBC의 ‘느낌표’ 폐지에 대해 “ ‘느낌표’는 생활밀착형 오락프로그램의 효시로 예능 프로그램도 공공의 영역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점에서 타사 오락프로그램이었지만 큰 의미가 있었다”며 “최근 오락프로그램에서 공영성보다는 출연진들의 신변잡기와 연관된 떠들썩한 재미가 강조되면서 ‘느낌표’의 설 자리가 좁아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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