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 '사랑' 파트너들에 찬사 "주진모는 선생님, 김민준은 양아치(?)"

  • 등록 2007-09-23 오전 11:54:30

    수정 2007-09-23 오전 11:59:23

▲ 박시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주진모는 선생님 같았고 김민준은 제대로 양아치 같았어요.”

영화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두 남자 배우 주진모와 김민준에게 각각 보내는 박시연의 찬사다.

이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 미주 역을 맡은 박시연은 남자 주인공 인호 역을 연기한 주진모에 대해 작은 감정까지 살리면서 사실적인 연기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주진모는 스크린에 두 주인공이 버스정류장에 이어 빵집에 있는 장면이 나오면 그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고 감정상태에 있을지 생각해 연기를 하며 상대 배우만 카메라에 잡는 상황에서도 촬영을 마칠 때까지 호흡을 맞춰준다는 게 박시연의 설명이다.

박시연은 “주진모는 상대 여자 연기자를 스타로 만든다는데 결국 주진모의 연기력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많이 배웠다”며 “이번에는 주진모 자신이 연기자로 인정받는다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민준의 경우는 찬사치고 표현 방식이 주진모에 대한 것과 정 반대의 느낌이다.

김민준은 이 영화에서 악질로 소문난 건달 치권 역을 맡았다. ‘양아치’라는 박시연의 표현은 김민준이 완벽이라는 말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변신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표현에 가시가 돋힌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박시연은 자신이 연기한 미주가 치권에게 성폭행을 당하려는 장면에서 엄청 맞아가며 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박시연은 “그 장면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곽경택 감독이 김민준과 얘기를 하더니 나에게는 ‘김민준이 무슨 짓을 해도 놀라지 말라’고 했다. 이어 김민준이 갑자기 때려서 당황했는데 어쨌든 NG 없이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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