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나, "데뷔 8년차...영화가 싫어 도망간 적 있었다"

  • 등록 2008-02-04 오전 9:36:31

    수정 2008-02-04 오전 9:39:22

▲ 김혜나(사진=나무엑터스)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어느덧 데뷔 8년차 그녀, 김혜나. 2001년 송일곤 감독의 영화 '꽃섬'으로 데뷔한 김혜나는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싫어 도망간 적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꽃섬'으로 제3회 영평상 신인여우상을 획득, 주목받는 신인여배우가 됐지만 정작 본인은 힘든 기억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영화에서 도망치려 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꽃섬'이라는 영화를 두 달 정도 촬영하면서 하루에 두 시간씩 밖에 잠을 못 잤어요. 얼마나 힘들었던지 제 한계를 시험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김혜나는 영화를 떠났다. 하지만 배운 게 도적질이라고 학교로 돌아간 후에도 연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연극이 전공인 탓이었다. 오히려 연극에 전념했던 6개월간의 시간은 영화를 하면서 잃어버렸던 열정을 되찾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가 매력적인 장르임에는 틀림없지만 제 스스로 영화를 하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해선 늘 고민이 많았죠. 연극과 영화는 연기를 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무대와 영상이라는 매체의 차이에서 오는 느낌은 천지차 거든요."

이후 2003년 김성호 감독의 영화 '거울 속으로'에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영상 매체에 마음을 굳힌 그녀지만 여전히 연극 무대에 대한 미련은 그녀의 가슴 한켠에 남아 있다. 그래서 그녀는 요즘도 대학로를 기웃거리곤 한다.

'거울 속으로' 이후에는 '스무살의 모바일퀸'(2003) '이공'(2004) '레드아이'(2005) '역전의 명수'(2005) '내 청춘의 고함'(2006)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해왔다. 그러다가 2007년에는 단막극을 통해 안방극장으로 눈을 돌린 끝에 현재 KBS 2TV 일일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 출연하고 있다.

김혜나가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못말리는 백수 노처녀 구해주 역. 깐깐한 큰 오빠 구국(임채무 역) 밑에서 끊임없이 반항하며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는 쿨해 보이는 캐릭터지만 알고 보면 실속 없고 다소 속물적인 사고뭉치 캐릭터다.

"시트콤도 처음이고 한 작품을 이렇게 오랫동안 찍는 것도 처음이에요. 오랜 시간 한 캐릭터에 빠져있다 보니 연기가 아니라 마치 제가 구해주가 돼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극중에서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지만 구해주는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이다. 시트콤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러한 감초 역할은 없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연기자 입장에선 비중이 큰 역할에 욕심이 날 법도 하다.

"글쎄요. 예전엔 조급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정말 아니에요. 산을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지금은 유명하지 않더라도 말년 복이 좋다고 하니까 한 서른넷 즈음이면 이름을 떨치게 될 수도 있구요.(웃음) 경험상 예민해져 있을 땐 결과물도 좋지 않더라고요. 등산하는 것처럼 천천히 가려고요."
▲ 김혜나(사진=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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