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기증으로 아름다운 작별 고한 '영원한 회장님'...故 김형곤이 걸어온 길

  • 등록 2007-11-12 오전 9:11:36

    수정 2007-11-12 오전 10:51:59

▲ 고 김형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잘 돼야 할 텐데” “잘 될 턱이 있나”

1980년대 'KBS 유머1번지'에서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김형곤은 80년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개그맨이다.

1960년 태어나 동국대 국어교육학과에 입학,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김형곤은 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시절에도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과 ‘공자 가라사대’ 등의 과감한 시사풍자코미디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다.

‘공포의 삼겹살’이란 별명과 함께 넉넉한 외모로 당대 권력의 치부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던 김형곤은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로 인해 군사정부로부터 자신의 코너가 폐지되는 풍파를 겪기도 했다.

90년대 이후 정치에 투신해 자민련의 명예총재특별보좌역을 역임하고, 2002년 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이혼 등 개인적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대학로에 르 메이에르 소극장을 열고 뮤지컬과 연극 등에 매진하며 재기를 노렸다.

2005년 다이어트와 함께 SBS 러브FM ‘김형곤의 세상만나기’의 DJ로 다시 한번 시사풍자의 대가로서 활약을 펼쳤지만 2006년 3월11일 헬스사우나에서 운동 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고인의 시신은 살아생전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의학연구용으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기증됐고 최근 연구가 끝나면서 12일 타계 1년8개월 만에 늦은 장례식을 치루게 됐다. 김형곤의 유해는 경기 고양시 청아공원 납골당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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