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4년간 슬럼프...고민 많았죠"

  • 등록 2007-09-04 오전 10:31:50

    수정 2007-09-04 오전 11:46:54

▲ 탁재훈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가수에서 MC로, MC에서 영화배우로. 고속도로처럼 쭉 뻗은 인생을 살았을 것 같은 만능엔터테이너 탁재훈에게도 힘든 순간은 있었다.

탁재훈은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4년간 슬럼프에 빠져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27살 때 1집 앨범 '내가 선택한 길'을 발표했지만 앨범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늦은 나이에 데뷔한데다 큰 맘 먹고 낸 앨범이 대중으로부터 외면 당하자 크게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이후 무려 4년간이나 슬럼프를 겪었다고 말했다.

31살 때 컨츄리 꼬꼬를 결성, 제대로 기반을 잡기까지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다.

"고민 정말 많이 했어요. 남자 나이 서른둘이면 직장 잘 다니면서 이미 안정이 됐어도 벌써 됐어야 할 나이인데 전 그때부터 시작했었으니까요. 그 전까지 모아둔 돈도 한 푼 없었고... 내 인생 최악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죠. 그래도 내 힘으로 성공해보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것 때문에 그 힘든 시기 견뎌내고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시련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탁재훈은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놓친 게 더 많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에 또 다시 추락한데도 두려울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탁재훈은 최근 개봉한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 신고식을 치뤘다.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10년지기 친구였던 남자와 여자가 술 때문에 결혼에 골인하면서 겪는 파란만장 결혼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탁재훈과 염정아가 남녀주인공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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