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윤슬-라임·오스카, '크로스 데이트' 뭉클

  • 등록 2010-12-20 오전 8:53:55

    수정 2010-12-20 오전 9:06:31

▲ `시크릿가든`(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SPN 연예팀] 19일 방송된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12회에서 네 남녀의 엇갈린 만남, ‘크로스 데이트’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윤슬(김사랑 분)이 주원(현빈 분)의 결혼상대자로 가족모임에 소개되면서 오스카(윤상현 분)와 윤슬의 갈등은 고조되고 그 사이에서 주원은 난처한 입장에 처한다. 그런 주원을 원망하며 오스카는 라임(하지원 분)을 만나 속내를 털어놓고, 주원은 오스카와 윤슬의 관계를 따져 묻기 위해 윤슬과 만나 둘 사이의 애증을 엿본다.

윤슬이 가족모임에 다녀간 뒤 주원은 오스카에게 “나도 모르는 일이었다, 오해하지 말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스카는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건 네가 그 여자를 망신 줬다는 사실”이라면서 “내게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슬이한테 `처음은 무슨, 둘이 잘 아는 사이잖냐`고 네가 말 했을 때 그 여자 표정을 봤느냐”며 “넌 남이 상처받는 건 안중에도 없다”고 화를 냈다.

그 말에 주원이 “형 진짜로 그 여자를 좋아하는 거냐”고 묻자 오스카는 때마침 전화한 라임에게 만나자고 말한다. 라임을 왜 만나냐고 따지는 주원에게 오스카는 “지금 나한테 위로가 될 유일한 사람”이라며 자리를 뜬다.

반대로 주원은 윤슬을 불러냈다. 주원이 윤슬에게 “형이랑은 정확히 무슨 사이냐”며 “내가 보기엔 두 사람 아직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데 감정싸움치고는 지나친 거 아니냐, 내가 왜 형이랑 윤슬씨 전쟁에 탄피로 쓰여야 하냐”고 항의한다.
 
“윤슬 씨는 몰라도 우리 형은 윤슬씨를 사랑하고 있다”는 주원의 말에 윤슬은 “지금 저한테 사랑의 효용가치에 대해 말하는 거냐”면서 자신은 그런 호르몬 질병 따위 치유 된지 오래라고 싸늘하게 대답한다.

한편 라임과 만난 오스카는 “사실 오늘 주원이가 미운 짓을 좀 해서 주원이 화나라고 라임씨를 만나자고 했다”고 이실직고 하면서 “내가 진짜로 여자를 많이 만났는데 여자를 잘 모르겠다”며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한 여자가 내 인생 최고의 악역으로 나타났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라임은 “세상의 모든 악역은 상처받은 사람”이라며 “여잔 때로 미치도록 미워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 한다”고 윤슬을 대변한다. 윤슬과의 오해를 풀어보라고 조언하는 라임에게 오스카는 “슬이가 그러는 게 나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될까봐 두려워 확인하지 못하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주원은 윤슬과 함께 있지만 라임을 떠올리며 착잡해 하고, 윤슬은 주원 앞에서 오스카를 생각하며 애증이 교차한다. 라임과 마주 앉은 오스카는 윤슬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라임 역시 그런 오스카를 보며 주원과 자신의 관계를 뒤돌아본다.

각각의 커플은 마주 앉은 상대에게 속마음을 내비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각자의 사랑을 떠올리며 착잡한 심정을 가누지 못했다. 두 커플이 마주한 모습이 화면상에 서로 엇갈리면서 네 남녀의 복잡한 심경이 화면 너머 시청자들에게까지 실감나게 전달됐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네 남녀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설득력이 강한 에피소드였다” “처음으로 윤슬에게 공감했다” “오스카의 두려움이 이해간다” 등 해당 에피소드에 대한 소감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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