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라임 눈빛대화 `절절`···시청자 "숨 멎는 줄"

  • 등록 2010-12-20 오전 9:05:25

    수정 2010-12-20 오전 9:07:31

▲ SBS '시크릿가든'
 
[이데일리 SPN 연예팀] 19일 방송된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 현빈과 하지원이 나란히 누워 아무 말 없이 눈빛으로 나눈 대화가 시청자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장면은 2004년 화제작 ‘다모’에서 채옥이 죽은 황보윤에게 “내 꿈에 오시라”고 했던 신과 비교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눈빛 대화’ 신은 12회 방송의 하이라이트일 뿐 아니라 전 회에 걸쳐서도 명장면에 꼽힐만한 장면이라는 평이다.

이날 방송에서 액션 스쿨의 황선배는 주원(현빈 분)을 찾아와 약속대로 동계 워크숍에 데리고 가겠다고 말하고 주원은 자신의 리조트를 워크숍 장소로 제공한다. 황선배는 액션스쿨 막내 중 두 명이 중도포기해 라임(하지원 분)이 의기소침해 있다면서 라임이가 저기압일 때 집중공략하라고 조언한다.

황선배는 “라임이 쓰러지는 두 가지 말이 있는데 하나는 너의 존재가 우리에겐 기적이다라는 말이고 또 하나는 너의 액션에는 라벤더 향이 있다는 말”이라며 “라벤더 향기는 허세를 상징한다”고 귀띔한다.

그런 황선배에게 주원은 왜 라임과 잘 되도록 도와주느냐고 묻고 황선배는 “너는 돈 잘 벌고 돈 잘 쓰니까 우리 라임이를 꽉 잡고 안놔줬으면 좋겠다”며 “라임이가 튕겨도 좀 봐주라”고 말한다.

워크숍에서 무술감독 임종수(이필립 분)는 자신의 후임으로 황정환을 액션 스쿨의 대표로 임명한다. 한 사람이 계속 리더를 하다가 행여 사고로 다치거나 죽으면 팀이 해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표직을 돌아가면서 맡는다는 오랜 전통에 따른 것.

주원은 종수에게 “길라임도 언젠가는 대표가 되느냐”며 “그냥 풍기문란 죄를 물어 해고하면 안되냐”고 억지를 부린다. 종수가 “누군가에게 전부인 일을 무슨 자격으로 뺏느냐”고 말하자 주원은 “난 최근에 자격이 좀 된다, 내가 뺏어야겠다”며 자신이 라임과 키스한 사이임을 은근히 과시했다.

밤이 되자 주원은 팀원들이 술을 마시는 자리 한 켠에 라임이 누워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불을 가져다 덮어주며 자신도 그 옆에 누었다. 주원은 라임이 자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라임이 나쁜 꿈이라도 꾼 듯 미간을 찌푸리자 손가락으로 미간의 주름을 펴준다. 그 순간 라임이 잠에서 깨어나고 두 사람은 코앞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으로 대화를 나눈다.

주원이 “당신 꿈속은 뭐가 그렇게 험한 거냐”고 하자 라임은 “내 꿈속에는 당신이 있거든”이라며 눈빛으로 답하고 주원이 “나랑은 꿈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은 건가”라고 하자 라임의 눈빛은 대답한다. “그래도 와라. 내일도 모레도....”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은 이 장면에 대한 후기로 넘쳐났다. “두 배우의 눈빛 연기가 너무나 절절했다” “현빈 눈빛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현빈, 눈빛으로 살인 미수” “그 어떤 키스 장면보다도 감동적이었다” 등 두 주인공의 ‘눈빛 대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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