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 공포물, 無트렌드가 '트렌드'

  • 등록 2007-07-08 오후 2:34:48

    수정 2007-07-08 오후 8:32:23

▲ 영화 '검은집'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올 여름 공포영화들이 범상치 않다.
 
한동안 함량 미달의 기획성 공포영화들이 여름마다 쏟아져 나왔던 것에 비하면 올 해 개봉하는 공포영화들은 저마다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 실력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 귀신이나 괴물 있어야 무섭다는 생각...이젠 버려라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 ‘전설의 고향’은 사극과 공포의 만남으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황정민 주연의 영화 ‘검은집’ 역시 사이코패스라는 생소한 소재로 '사다코'(영화 ‘링’의 귀신) 없이도 공포를 전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해부용 시체를 소재로 한 ‘해부학 교실’은 시사회를 통해 신인 감독과 젊은 배우의 조합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상영시간 내내 숨막히는 공포감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작품들만 보면 한가지로 묶을 수 있는 공통된 요소가 없다. 오히려 이처럼 트렌드가 없다는 것이 트렌드인 셈이다.
 
7월부터 연이어 개봉되는 영화들도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든 영화가 없다.

영화 ‘해부학 교실’의 제작, 배급과 ‘두 사람이다’의 배급을 맡은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공포영화는 새로운 설정 등을 보여주기에 적절한 장르”라며 “감독이나 제작사들이 일반 상업영화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개성을 공포영화를 통해 살려보고 싶어 하는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용배 대표는 올 해 공포영화들이 상향평준화 된 것에 대해 “‘해부학 교실’의 경우 지난해 여름을 겨냥해 기획된 작품이었지만 1년이 늦춰지면서 시간을 벌었다. 그 시간 동안 내실을 기하게 돼 더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며 “다른 몇 편의 영화들도 그런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베트남 여인의 초상화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므이’와 1940년대 현대식 병원을 배경으로 한 ‘기담’, 수술 중 각성이라는 소재로 메디컬 드라마 열풍을 스크린으로 옮겨올 ‘리턴’,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두사람이다’ 등의 영화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영화 '해부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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