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이산'... 대하 사극, 젊은피 수혈로 새 시청층 잡는다

- 한층 젊어진 출연진, 폭넓은 소재 적용으로 눈길
  • 등록 2007-08-23 오후 3:39:35

    수정 2007-08-23 오후 3:43:32

▲ SBS 드라마 '왕과 나'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TV 사극이 젊어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대하사극이 주연 배우들의 연령을 낮추고 전에 없던 이야기 소재로 젊은 시청자들을 새롭게 공략하고 나섰다. 

지금까지의 사극들은 주로 왕 또는 역사적 영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그러나 27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 손재성)는 왕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들, 환관들의 삶을 다룬다.

‘왕과 나’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스스로 거세하고 내시가 된 처선(오만석 분)을 주인공으로 내시들의 업무와 일상, 부부생활과 자식을 입양하는 과정 등 내시들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왕과 나’에는 오만석을 비롯해 구혜선, 이진, 고주원 등 신세대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일부에서는 한층 젊어진 출연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견 배우들에 비해 연기력과 연륜이 부족하고 사극의 정통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김재형 PD는 이에 대해 “과거사적인 것에서 탈피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넣기 위해서”라고 과감하게 젊은 배우들을 기용한 까닭을 밝혔다. 때문에 주된 이야기도 전쟁이나 권력 암투보다 처선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왕과 나’에서 내시부 수장 조치겸 역으로 출연하는 중견 탤런트 전광렬 역시 “대본 연습을 하며 구혜선, 이진 등 젊은 배우들이 대사를 잘 해 매우 놀랐다. 특히 오만석은 연극, 뮤지컬도 해서 발성법이 아주 훌륭하다”며 “이런 후배들이 있으니까 잘 될 것”이라고 말해 앞선 우려를 씻어냈다.
▲ MBC 드라마 '이산'의 이서진


9월 중순 방송 예정인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도 주연급으로 젊은 배우들을 기용했다. 주인공 정조대왕 역에는 2003년 방송된 퓨전사극 ‘다모’로 인기를 얻은 이서진이 캐스팅됐다.

또 도화서에서 다모로 일하다 정조의 후궁이 되는 성송연 역은 최근 KBS 2TV ‘경성스캔들’에 출연한 한지민이, 정조의 첫째 왕비 효의왕후 역은 MBC 드라마 ‘대장금’에도 출연했던 박은혜가 맡았다.

인기 사극 ‘허준’과 ‘대장금’에 이어 ‘이산’을 연출하는 이병훈 PD도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한이나 복수의 어두운 모습보다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무협지처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극의 변화가 ‘복잡한건 딱 질색’이라는 요즘 젊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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