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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TV 사극이 젊어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대하사극이 주연 배우들의 연령을 낮추고 전에 없던 이야기 소재로 젊은 시청자들을 새롭게 공략하고 나섰다.
지금까지의 사극들은 주로 왕 또는 역사적 영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그러나 27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 손재성)는 왕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들, 환관들의 삶을 다룬다.
‘왕과 나’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스스로 거세하고 내시가 된 처선(오만석 분)을 주인공으로 내시들의 업무와 일상, 부부생활과 자식을 입양하는 과정 등 내시들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왕과 나’에는 오만석을 비롯해 구혜선, 이진, 고주원 등 신세대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일부에서는 한층 젊어진 출연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견 배우들에 비해 연기력과 연륜이 부족하고 사극의 정통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왕과 나’에서 내시부 수장 조치겸 역으로 출연하는 중견 탤런트 전광렬 역시 “대본 연습을 하며 구혜선, 이진 등 젊은 배우들이 대사를 잘 해 매우 놀랐다. 특히 오만석은 연극, 뮤지컬도 해서 발성법이 아주 훌륭하다”며 “이런 후배들이 있으니까 잘 될 것”이라고 말해 앞선 우려를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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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방송 예정인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도 주연급으로 젊은 배우들을 기용했다. 주인공 정조대왕 역에는 2003년 방송된 퓨전사극 ‘다모’로 인기를 얻은 이서진이 캐스팅됐다.
또 도화서에서 다모로 일하다 정조의 후궁이 되는 성송연 역은 최근 KBS 2TV ‘경성스캔들’에 출연한 한지민이, 정조의 첫째 왕비 효의왕후 역은 MBC 드라마 ‘대장금’에도 출연했던 박은혜가 맡았다.
이 같은 사극의 변화가 ‘복잡한건 딱 질색’이라는 요즘 젊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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