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더 좋은 관계 위해 이혼... 특별한 계기는 없다"(일문일답)

"재결합도 충분히 가능"... 차분히 심경 밝혀
아들, 남편 얘기에는 끝내 눈물
  • 등록 2007-10-25 오후 2:59:24

    수정 2007-10-25 오후 3:02:39

▲ 배우 선우은숙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재결한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결혼 26년 만에 남편 이영하와 이혼한 배우 선우은숙이 이혼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선우은숙은 25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예능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혼 이유와 현재 심경을 고백했다.

선우은숙은 이혼 이유에 대해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감정들을 겪었고 서로 관심이 없는 생활보다 서로 챙겨주고 좋은 관계로 오랫동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떨어져 있어 보자는 생각에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우은숙은 대체로 차분히 심경을 전달했지만 남편 이영하와 아들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우은숙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 재결합 가능성은. 이영하는 다시 재결합 할 수 있다고 했는데.
▲ 이영하가 말한 대로 우리 나이가 되면 느끼실 수 있을 거다. 26년 부부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분이 있었겠지만 지금 정말 나쁜 관계로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세월 속에서 저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부분이 어떻게 일치하느냐에 따라서 재결합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이혼 문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재결합 문제를 얘기 하는게 상황에 안 맞는다고 생각할 뿐 (재결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 이혼을 결정한 계기는.
▲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26년 결혼 생활을 하면서 우리도 여느 부부와 똑같이 좋은 감정, 섭섭한 감정, 모든 감정들이 쌓여가면서 세월이 흘러왔다. 나도 섭섭함이 있는데 남편은 없었겠나. 어느 부부나 겪는 똑같은 감정의 변화라 생각한다.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이영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 혼자에게 짐을 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잘 하라고 했다.

- 이혼 사유가 서로 자유를 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이혼 않고도 그럴 수 있지 않았나.
▲ 이영하가 어떤 뜻으로 '자유를 주기 위해서'라는 말을 썼는지 모르겠다. 그 부분은 조금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영하가 말했듯 우리 나이가 되면 서로 구속받고 싶지 않고 여유로워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자유를 주기 위해서라는 표현을 썼던 것 같다. (이혼의)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부부 생활만 같이 하고 있지 않을 뿐이다. 여느 부부들과 이혼하는 상황이 달라서 많은 분들이 이해가 안 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막내 아이가 휴가 나왔다가 어제 들어갔다. 이영하가 아이를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 쓰던 물건들을 보내주기도 했다. 서로 힘들면 얘기하고 통화도 하고 친구같이 서로를 걱정해주는 좋은 관계로 지내오고 있다. 이영하가 표현한 서로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라는 말은 그런 뜻으로 표현을 쓴 것 같다.

- 지난해 리마인드 웨딩 촬영이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었나.
▲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할 때 관계 개선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아니다. 결혼 25주년이 됐으니까 기록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촬영을 한 것이고 이때는 좋았는데 이후 나빠졌다는 말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서로 편하고 좋은 관계를 더 오래 지속하고자 떨어져 있자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항을 우리끼리 결론내리지 않고 아이들과 가족회의를 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위해줄 수 있는 나이도 돼서 상의 하에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혼란스럽고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더라도 매스컴에 주목을 받는 상황이 됐을 때 누구보다도 가장 마음이 힘든 사람은 아이들일 거라고 생각해서,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언론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

- 이혼을 결심한 구체적 시기는.
▲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면 정확한 날짜가 있겠지만 ‘몇 개월 전’ 이런 식으로 말할 수가 없다. 서로 관심이 없는 생활보다 서로 챙겨주고 좋은 관계로 오랫동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떨어져 있어보자고 결정하고 이혼한 것이지 이혼에 특별한 사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혼을 발표하면서부터 재결합에 대한 말이 나오게 된 것 같다.

- 지난 5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이영하가 장모 빈소를 지키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이영하가 빈소를 못 지킨 때는 있었지만 상중에 저하고 같이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틀 동안 같이 있었고 마지막에 빈소를 못 지킨 것은 공인이고 연예인이다 보니 촬영이 있어 개인 스케줄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예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는 내가 드라마 녹화하러 나왔다가 연락을 받았지만 일을 하고 가야했다. 공인으로서 책임이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이영하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그런 이유이고 다른 날은 왔다.

- 연예인 부부라 스트레스가 있었나.
▲ 아무래도 공인으로서 여러분들의 시선 속에 살아가니까 좋은 점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많은 선후배 연예인 부부가 있는데 연예인 부부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헤어지지는 않는다.

- 언제부터 별거 생활을 했나.
▲ 엄마가 오랫동안 아프셔서 보살필 사람이 필요해 내가 보호자 역할을 하다보니 엄마와 같이 생활하게 됐고 그때부터였다. 엄마 돌아가시기 전부터 따로 있게 됐다. 지금은 이영하와 따로 (살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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