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첫회 대사 "요리가 ○○보다…" 논란 '글쎄~'

  • 등록 2010-01-05 오전 9:56:26

    수정 2010-01-05 오전 10:03:45

▲ MBC '파스타'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당신의 요리는 섹스보다 낫다.”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가 첫회에서 이 같은 대사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대사가 드라마에 적합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두고 찬반양론이 부딪치고 있다.

이 대사는 4일 첫 방송된 ‘파스타’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페라에 손님으로 온 김산(알렉스 분)이 주방보조 서유경(공효진 분)에게 한 것이다.

극중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던 김산은 서유경을 보고 안내를 부탁한 뒤 “오늘은 뭐가 좋아 요리사님? 스테이크는 괜찮나? 지난번에 랍스터는 좀 그렇더라”고 말했다.

서유경이 대답 없이 한숨만 쉬자 김산은 “외국에서는 이렇게 주방 요리사를 불러 달래서 메뉴 추천 받기도 하고 또 뭐냐, 다 먹고 나서 정말 맛있었다. 뭐 ‘당신의 요리가 섹스보다 낫다’ 그런 소리도 요리사 불러서 직접 하고 그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공중파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이래도 되나. 자녀들과 보는데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성희롱 아니냐” 등의 지적을 하고 있다.

반면 “이 정도 대사는 미국드라마에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좀 더 과감하고 신선한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한 대사의 일부가 아니었나 싶다. ‘섹스’라는 단어가 매회 나오는 것은 아닐 테니 가볍게 넘기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드라마를 옹호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 대사는 ‘파스타’를 위해 창작된 것이 아니다. 팝가수 마돈나가 한국의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요리에 했던 평가다.

게다가 ‘파스타’는 15세 이상 시청등급의 드라마다. 15세 미만의 자녀는 보호자의 시청지도가 필요하다고 방송 시작과 함께 고지된다.

‘파스타’는 이 논란을 제외하면 까칠한 남자로 변신한 이선균과 공효진의 연기가 호평을 이끌어 내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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