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쩐의 전쟁' 결말, 금나라는 죽었나?

작가 "마동포 돈 갈취한 원죄의 응징으로 죽음 맞는다는 의도로 썼다"
연출자 "죽음 여부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긴 열린 결말"
책임 프로듀서 "악행에 대한 응징은 받으나, 반드시 죽었다 할 수 없어"
  • 등록 2007-07-06 오전 11:43:42

    수정 2007-07-08 오후 4:37:56

▲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의 주인공 금나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5일 끝난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 본편의 결말은 무엇일까?

5일 방송된 ‘쩐의 전쟁’ 본편의 16회는 주인공 금나라(박신양 분)가 서주희(박진희 분)와의 결혼식에서 마동포(이원종 분)에게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금나라가 죽었다’고 받아들이는 쪽과 ‘죽지 않았다’는 쪽으로 나뉘어 인터넷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쩐의 전쟁’의 작가, 연출자, 책임프로듀서도 결말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

이 드라마의 극본을 맡은 이향희 작가는 6일 이데일리 SPN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당초 기획대로 금나라는 죽음을 맞는다는 의도로 대본을 썼다”고 밝혔다.

"금나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마동포를 용서했지만, 돈에 악착같은 면이 있는 마동포는 금나라를 용서하지 못했다"는 게 이 작가의 설명이다.

이 작가는 “돈을 좋은 일에 쓰기는 했지만 금나라는 마동포의 돈 50억원을 갈취한 원죄가 있다”며 “금나라의 원죄에 대한 응징과 함께, 대부업계와 사채업계에서 보면 이상적 금융회사인 블루엔젤을 인수하려 했지만 결국 제도권 앞에서 쓰러질 수 밖에 없는 금나라라는 남자의 정체성을 죽음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장태유 PD는 결말에 대해 “금나라가 죽었을 수도,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장면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금나라의 죽음 여부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열린 결말’로 드라마를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장태유 PD는 6월15일 열린 ‘쩐의 전쟁’ 기자 간담회에서는 결말에 대해 “비극이 될 것”이라며 금나라의 죽음을 암시했으나 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쩐의 전쟁'의 김영섭 책임프로듀서는 “금나라가 반드시 죽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다만 극중 금나라도 사채업자로서 악행을 저지른 사람 중 한 명인 만큼 영웅으로 만들며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응징을 받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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