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시청률 구도 재편...'꽃남' 급부상, '무도'·이경규 건재 확인

  • 등록 2009-01-28 오전 9:20:24

    수정 2009-01-28 오전 9:21:25

▲ KBS 2TV '꽃보다 남자'와 MBC '무한도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설 연휴를 기점으로 방송 3사 시청률 경쟁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에 귀향 및 귀경에 따른 시청자들의 이동으로 일어난 프로그램, 방송사 별 시청률 경쟁 구도의 지각변동이 향후 전개될 시청률 경쟁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득을 본 것은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다. 지난 5일 첫 방송부터 거침없는 인기몰이를 시작한 ‘꽃보다 남자’는 한때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왕좌를 지켜온 MBC ‘에덴의 동쪽’을 끌어내리며 같은 시간대 1위로 나섰다.

‘꽃보다 남자’는 26일 19.5%(이하 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첫 1위에 나선 데 이어 27일에도 25.9%로 그 자리를 지켰다. 26일과 27일 시청률의 격차가 6.4%포인트로 큰 것은 26일 시청자들의 귀경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에덴의 동쪽’은 26일 17.5%에 이어 27일 21.8%에 그쳐 ‘꽃보다 남자’에 확연히 뒤처진 분위기다. 물론 ‘에덴의 동쪽’ 주 시청층이 중, 장년층인 만큼 명절 연휴 마지막 날 여파로 TV 앞을 이탈했을 수는 있지만 ‘꽃보다 남자’와 격차가 4.1%포인트까지 벌어져 향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법 개정에 반대하는 언론노조의 파업에 MBC 노조가 동참함에 따라 한동안 재방송으로 대체되며 시청률이 하락했던 MBC ‘무한도전’은 24일, 4주 만에 같은 시간대 1위에 복귀했다. ‘무한도전’으로서는 정상제작만 되면 같은 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간판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는 설 특집으로 정형돈과 소녀시대 태연, 전진과 이시영, 신성록과 김신영이 일일 가상 커플 체험을 하는 내용을 방송, 3사 일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중 홀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우리 결혼했어요’는 향후 시청률 경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설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방송사는 SBS였다. 이 기간 방송된 특집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는 KBS 2TV ‘아주 특별한 개그콘서트’의 17.2%였지만 SBS는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이 14.9%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4개 채널의 특집 예능프로그램 중 상위 10위에 4개 프로그램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방영된 특선 영화 시청률도 ‘그놈 목소리’가 14.8%로 1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11.1%로 2위를 한 것을 비롯해 SBS가 상위 10위권 중 6개를 차지했다.

한동안 활약이 저조했던 이경규와 이혁재는 이 기간에 재기의 기틀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이경규가 김국진과 함께 진행한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이 시청률에서 호조를 보인 데다 패널로 출연한 같은 방송사의 ‘상식 스캔들’도 10.8%의 시청률로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0위에 올랐다.

이혁재가 출연한 KBS 2TV ‘가요계 톱스타 총집합 쉘 위 댄스’는 14.2%의 시청률로 특집 예능프로그램 3위를 기록했으며 MBC 스타 격투기 쇼 ‘내 주먹이 운다’와 같은 방송사의 ‘박명수, 이혁재의 죽기 전에 꼭 봐야할 개그’도 각각 9.0%의 시청률로 준수한 시청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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