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우리 `둘`의 이야기.."물과 불, 지금은 부부"(인터뷰)

  • 등록 2011-01-13 오전 8:06:31

    수정 2011-01-13 오후 7:07:11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동방신기가 2년 3개월만에 새 앨범 `왜`로 돌아왔다. 그간 재중, 유천, 준수 세 명과 소속사의 전속권 문제로 활동을 중단해야했던 윤호와 창민은 더 화려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나타났다.

지난 7일 첫방송을 마친 동방신기, 최근 인터뷰를 통해 소감이 어땠는지 물어봤다.

"첫 방송 전날까지만 해도 많이 떨렸어요. 부담감이 컸죠. 그런데 방송국에 가보니 저희를 기다리는 팬 분들이 정말 많은 거예요. 순간 너무 감사해 울컥 했네요. 무사히 첫 방송을 마쳐서 기분이 좋았어요"(유노윤호)

"긴장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덜 떨렸고 굉장히 신이 났어요"(최강창민)

이날 동방신기의 첫 방송은 팬들 뿐만아니라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무대였다. 사전녹화 당시에는 대기실마다 가수와 스태프들이 TV 앞에 모여 앉아 이들의 무대를 지켜봤고 공개홀에는 빨간 풍선을 든 팬들이 관객석을 가득 채운 채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특히 동방신기의 대기실은 더욱 붐볐다. 같은 소속사인 에프엑스 빅토리아와 슈퍼주니어 은혁이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했고 평소 방송국에서 거의 모습을 보기 힘든 작곡가 유영진도 특별히 이날 대기실을 찾았다. 유영진은 이번 동방신기의 타이틀곡 `왜`를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잘 아시겠지만 유영진 이사님이 현장에 나올 일이 거의 없으시잖아요. 그만큼 저희 첫 무대에 애정을 주셨어요. 첫 방송이 끝난 후 춤 동작 세세한 부분도 지적해 주시고 포메이션 같은 부분도 조언해주셨어요. 저희 옆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어요. 든든했죠."(유노윤호)   소속사 수장, 이수만의 반응은 어땠을까. 리더 유노윤호는 "방송 끝나자마자 `대박`이라는 문자가 하나 왔다"라면서 "만족하셨던 모양이에요"라고 자랑했다.

멤버들은 이번 컴백 무대를 통해 소속사 식구들의 따뜻한 정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컴백무대에서 동방신기가 모든 출연 가수들의 대기실을 직접 돌며 인사를 다녔다는 사실은 큰 화제를 모았다. 후배가수가 선배가수들의 대기실을 돌며 인사를 하는 것이 가요계 관례이기에 데뷔 7년차인 동방신기의 행동은 모든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오랜만의 컴백이기도 하고 그냥 선후배로서 서로 인사를 하면서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했어요. 요즘 후배들 실력이 대단해서 우리에게도 자극제가 되요. 그들을 보면서 저희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유노윤호)

다섯 명이서 분담하던 4분여간의 무대를 이제 두 사람만으로 채워나가게 됐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난 앨범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동방신기라고 한다면 강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하는 게 특징이잖아요. 파워풀한 댄스를 위해서 정말 많은 댄서분들을 섭외해 준비했었고요. 또 두 명이서 하다보니 코러스 부분이 줄어든 대신 각자 보컬을 살릴 수 있는 곡을 많이 녹음했던 것 같아요. 장르도 더 다양해진 것 같아요. 전에는 나는 랩, 창민이는 고음 파트를 맡았다면 지금은 파트를 바꿔보기도 하고 변화를 주기도 했죠"(유노윤호)   특히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대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을 많이 하게 됐다고 했다. 유노윤호는 노래에, 창민은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윤호는 워낙 퍼포먼스가 강한 친구였으니까 내가 조금이라도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꿀리고(?)싶지 않았다고 할까요"(최강창민)   "나는 대신 노래에 대한 이미지는 강하지 않았죠. 그래서 같이 하다보니 부담이 되기도 했고 열심히 노력하고 보완해서 가창력을 인정받고 싶었어요"(유노윤호)   활동을 중단한지 2년3개월. 힘든 시간 함께 해준 서로이기에 지난 시간들보다 최근 1~2년 동안 많이 친해지진 않았는지 물었다.     "별로 달라진 바 없어요. 둘이 성격이 정반대였기 때문에 부딪혔던 부분도 많고 미운정도 많이 들었었죠. 같은 사람하고 오래 지내다보면 처음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해지긴하지만 더 친해지면 단점도 하나씩 보이잖아요. 우리 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부부싸움도 그래서 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더라고요"(최강창민)   창민은 꼼꼼하고 조용한 물같은 성격, 반면에 윤호는 털털하고 불같은 성격이라고 했다. 극과 극의 성격때문에 사소한 부분에서 많이 부딪혔다고 한다.   "집에서 물을 마실 때 입을 대고 마신다던가, 시간이 촉박할때 방에 뭘 두고 와서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간다던가 제 가치관으로는 이해하기 정말 힘들거든요"(최강창민)   "마누라 같아요 완전"(유노윤호)   성격만큼이나 둘의 취미도 정반대였다.   "저는 정적, 윤호는 동적이에요. 활동 안할 때 전 은둔형 외톨이처럼 집에서 살고 윤호는 컴퓨터를 하거나 운동을 해요. 볼링을 워낙 좋아해서 고향친구들과 자주 볼링장에 가더라고요. 전 적응이 안되요. 그런 시끄러운 분위기가(웃음)" (최강창민)   하지만 주량은 반대다. 술을 잘먹을 것처럼 보인 유노윤호는 술을 못하고 창민이는 술을 좋아한다고도 했다.   멤버들에게 다소 예민할 수 있는 JYJ 멤버들과의 관계도 물었다. 멤버들간 연락을 하고 있진 않지만 JYJ 멤버들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었다. "빨리 돌아와달라. 언제까지고 기다리겠다"며 다섯 명이 동방신기로 다시 무대에 설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은 듯 했다.   동방신기는 향후 앨범 활동은 물론 연기자로서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강창민은 `파라다이스목장`, 유노윤호는 `포세이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동방신기는 2년 3개월동안 변치않고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컴백인사를 전했다. "많이 기다리게한만큼 죄책감도 들어요. `쟤들 둘이 열심히 하지 않는구나`하는 실망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 이번 활동, 정말 최선을 다하려고요. 지켜봐주세요"(최강창민)

▶ 관련기사 ◀ ☞동방신기 "JYJ 돌아와 달라···언제까지고 기다릴 것" ☞유노윤호 "JYJ 연락 온 적 한번도 없다" ☞최강창민 "10개월 전 여친과 결별" 깜짝 고백 ☞동방신기 "연기자·가수, 둘 다 인정 받고싶어" ☞동방신기 "日 진출, 국가대표 자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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