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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옛 동지들의 라이벌 격돌은 스크린 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서도 관심사다.
특히 올 하반기 ‘사극 열풍’이라고 할 만큼 많은 사극들이 준비된 데다 지난 27일 방송을 시작한 SBS ‘왕과 나’를 비롯해 MBC ‘이산’, KBS 2TV ‘홍길동’이 모두 월화드라마로 편성되면서 과거 호흡을 맞췄던 연기자들이 대거 라이벌로 만나게 됐다.
이들은 한솥밥의 추억을 뒤로 한 채 각자 새 드라마의 시청률을 책임지고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왕과 나’의 전광렬과 ‘이산’의 이순재는 지난 1999년 방송을 시작한 MBC ‘허준’에서 제자와 스승으로 분했다. 당시 전광렬은 주인공 허준, 이순재는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 역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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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각각의 드라마에서 출연진 중 연장자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광렬은 ‘왕과 나’에서 내시부의 수장 조치겸, 이순재는 ‘이산’에서 영조 역을 각각 맡았다.
과거 4인조 여성 댄스그룹 핑클의 멤버로 뭇 남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성유리와 이진도 사극 열풍에 동참해 라이벌로 격돌한다.
이진은 ‘왕과 나’에서 성종(고주원 분)의 세 번째 왕비인 정현왕후 역으로 출연 중이며 성유리는 ‘홍길동’의 여자 주인공을 맡아 홍길동 역의 강지환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3~2004년 방송된 MBC ‘대장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이산’과 ‘왕과 나’로 나뉘어 경쟁을 펼치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한때 한지붕 한가족이었던 이들의 연기대결과 시청률 경쟁 결과는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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