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n스타③]포스트 '은초딩'과 '허당선생'은 누구?

▲ 은지원과 이승기에 이어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지목된 가수 문희준(사진=Mnet미디어)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포스트 은초딩과 허당선생은 누가 될까?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은초딩' 은지원과 '허당선생' 이승기의 뒷자리를 노리는 가수들이 적지 않다. 음반시장의 불황으로 가수들의 설 자리가 적어진 요즘 예능프로그램 게스트는 가수들에게 생존을 위한 또 다른 터전(?)이자 롱런과 이미지 변신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포스트 '은초딩'과 '허당선생'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가수는 H.O.T 출신의 문희준이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 은지원과 문희준은 비슷한 구석이 많다. 두 명 모두 당대의 아이들 그룹 출신이고 팀 해체 후 자신들만의 음악을 추구하다며 뮤지션의 길을 걸었다. 덕분에 숱한 안티 팬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은지원은 힙합전도사를 자처하며 꾸준하게 자신만의 음악을 구축했고 몇 차례 좌절을 거쳐 ‘1박2일’ 은초딩을 통해 젝스키스 시절과 맞먹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H.O.T 해체 후 로커로 변신한 문희준 역시 ‘무뇌충’이란 치욕적인 별명이 붙었지만 군입대를 자원해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안티 팬이 사라졌다.

문희준은 군대 시절 국방부 연예홍보병사로 활약하며 입담을 키웠다. 지난 3월, 제대 후 처음으로 가진 팬 미팅에서는 1만여명의 팬들을 혼자서 쥐락펴락 할 정도로 진행 솜씨를 과시했다. 또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와 KBS ‘해피투게더 시즌3’ 출연해 개그맨 못지 않은 유머감각을 선보였다.

공중파 예능국의 한 PD는 “문희준이 조금 더 예능프로그램에 적응하면 독특한 캐릭터와 입담을 무기로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희준은 현재 케이블 채널 Mnet에서 ‘음악반란’의 진행을 맡아 신인가수들에게 사기를 북돋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