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인기의 허망함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고, 타락의 늪에 빠져 스스로를 망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남자 솔로 가수 중 한 명인 김민우(39). 90년대 초반,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의 노래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그는 요즘 수입차 딜러로 변신,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가수에서 자동자 딜러. 언뜻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지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김민우는 인기에 배고파하는 후배들을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김민우는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인기의 허망함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고, 타락의 늪에 빠져 스스로를 망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부터 터득하라"고 조언했다.
김민우는 4년 전 수억원대의 빚을 지고 자동차 세일즈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업 사원의 연봉 몇 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올리는 잘 나가는 카 딜러로 활약하고 있다.
◇ "한번 연예인이라고 평생 연예인으로 사는 건 아니다"
물론 화려한 조명에 익숙하다가, 어느 순간 전혀 다른 삶에 도전하기까진 우여곡절도 많았다. 김민우는 본인도 "달라진 삶에 적응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카 딜러 교육까지 포함해 처음 굉장히 힘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유명 가수가 왜 영업을 하느냐' '항상 떠받드는 삶을 살다 남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를 하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고 묻곤 했다. 하지만 다 초창기 시절 이야기이고, 지금은 '그게 뭐 어때서요?'라고 자신있게 말하곤 한다."
김민우는 "한번 연예인이었다고 해서 반드시 평생을 연예인으로 살라는 법은 없다"며 인기에 목말라하는 후배 연예인들을 위해 꼭 하고 싶은 당부가 있다고 했다.
김민우는 "현실을 직시하고 눈높이를 낮추면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마음을 비우는 작업부터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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