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의 히어로 정일우 "사인 요청, 아직도 어색해요"

  • 등록 2007-07-13 오후 2:48:45

    수정 2007-07-15 오전 1:30:15

▲ 정일우(제공=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만약 종영 안하고 방송을 계속한다면 한없이 출연하고 싶어요.”

9개월 동안 쉼없이 달려왔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의 13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듯했다.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한 작품을 끝낼 때 그동안의 고생 때문에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털어놓지만 정일우에게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에 대한 시원함은 없었다.
 
그는 이 시트콤에서 윤호 역을 맡아 제목처럼 ‘거침없이’ 인기를 얻었으니 배역과의 이별은 서운할만도 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윤호 역이 아니었다면 제가 연기자로서 이만큼 자리를 잡을 수 있겠어요? 연기자로서 좋은 출발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죠.”

◇ 자신과 너무 다른 캐릭터로 인기 ‘하이킥’
 
정일우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거둔 결실은 방송 전보다 분명 기대 이상이다.

정일우가 맡은 윤호는 싸움 잘하고 거친 고교생. 이종격투기 선수 미르코 크로캅을 좋아하는 캐릭터에 맞춰 시트콤의 제목 ‘거침없이 하이킥’도 지어졌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열린 ‘거침없이 하이킥’ 제작발표회에서만 하더라도 당시 19세의 신인 정일우는 이순재, 나문희, 정준하, 신지, 김혜성 등 쟁쟁한 출연진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작하며 정일우가 세운 목표도 ‘시청자들의 눈에 띄어서 연기자로 인정을 받자’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거침없이 하이킥’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입지를 굳혔다. 정일우는 학교에서 거친 학생, 집에서는 애교 있고 귀여운 막내아들, 선생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가슴앓이하며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다양한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정일우는 극중 윤호가 자신과 너무 다른 캐릭터라고 했다.
 
“중고교 때 싸움은 잘 못했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공부도 적당히 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윤호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막내 아들로 집에서 가족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 정도. 오토바이도 탈 줄 몰라 촬영 전에 3일간 2시간씩 배웠다고 했다.

하지만 윤호가 실제 자신과 달랐던 게 정일우에게 오히려 득이 됐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촬영하는 내내 정일우는 윤호와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노력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 아직 신인... 이병헌, 강동원 보며 연기공부

“팬들에게 사인 요청을 받으면 아직도 어색하고 신기해요.”

정일우는 팬들의 반응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제 주위에서 스타가 됐다고 추켜세우지만 아직 신인이란 호칭이 더 친숙하다고 한다.  

톱스타로 입지를 다진 선배들도 아직 멀게만 보이는 대상이다.
 
“이병헌, 강동원, 조인성 등 선배 연기자들의 연기를 좋아해요. 동경의 대상이죠. 틈만 나면 이 선배들이 출연한 영화 비디오를 빌려다 보며 연기공부를 했어요.”

특히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연기, 또 촬영 과정이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경험해 성공을 거둔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은 더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기 전에는 촬영 때문에 3일 밤을 새도 자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실제 해보니 왜 촬영 도중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람들이 생기는지 뼈저리게 느꼈죠.”

‘거침없이 하이킥’이 끝나는 만큼 팬들의 궁금증은 이제 정일우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정일우는 9월부터 촬영이 시작될 영화 ‘고스트 헌터’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태다.

‘고스트 헌터’는 학교를 배경으로 귀신을 퇴치하는 퇴마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정일우는 “아직 신인인 데다 연기력도 미흡해 어떤 역할이든 모두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오는 역할이 좋아 선택을 했어요”라며 “이 영화를 위해 액션 및 연기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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